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7%의 물동량 성장을 일구며 사상 처음으로 1500만TEU를 돌파했다.
로테르담항은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 1530만TEU를 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2020년의 1434만9000TEU에서 6.6% 성장했다. 로테르담항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3%대의 감소세를 띠었다가 2년 만에 다시 반등에 성공하는 한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로테르담항만청은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이 상품 구매에 지출을 늘렸다고 실적 성장 배경을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 8.7%에 이르던 성장률은 하반기 4.6%로 둔화됐다. 코로나19발 보복소비가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게 성장률 둔화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수입화물은 2020년 743만1000TEU에서 지난해 795만5000TEU로 7.1%, 수출화물은 2020년 691만9000TEU에서 지난해 734만5000TEU로 6.2% 각각 성장했다.
항만청은 공급망 대란으로 터미널은 화물로 가득찼고 선사들은 운항 차질이 심해지면서 한 번에 많은 화물을 실어나르려고 노력했다고 지난해 상황을 전했다. 그 결과 이 항만 대형 컨테이너선 기항수는 10% 감소했다.
로테르담항만의 지난해 전체 화물 처리실적은 4억6871만t을 기록, 1년 전 4억3681만t에서 7.3% 증가했다.
벌크화물은 23.4% 늘어난 7871만t, 액체화물은 6.6% 늘어난 2억4596만t을 각각 처리했다. 중량 기준 컨테이너 처리실적은 1억5448만t을 기록, 1년 전 1억5106t에서 2.3% 증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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