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물류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물류비가 올해 말까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베트남 해운시장 내 신규 선박의 취항은 내년과 내후년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운송수단에 대한 공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감소와 더불어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 여러 대외 변수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몇 년간 베트남 물류시장의 물류비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시기와 견줘 3~4배 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물류비 증가는 기업의 수익 감소로 이어져 베트남 수출입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남 물류협회도 수급 불균형에 따른 물류비 상승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그 결과 베트남 수출기업의 수익성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식품제조기업인 남비엣씨푸드 JSC 관계자는 “올해 초 제품 수출을 위해 컨테이너 400개 임대를 계획했으나 사용 가능한 컨테이너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수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지난해 지출한 총 물류비가 약 530억동(VND)으로, 이는 2020년 총 물류비 대비 약 3배에 달한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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