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적자의 질곡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며 7년 연속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강재단가 상승이 적자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연간 매출액은 6조6220억원, 영업이익은 -1조312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6조8603억원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541억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조8465억원, 영업이익은 –2571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조업일수 확대로 매출은 전년 1조6653억원에서 10.9%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2851억원에서 적자 폭을 줄였다.
영업이익 적자 확대는 ▲후판 등 자재단가 인하 둔화 가능성 원가 선반영 ▲드릴십 재고자산 평가손실 발생 ▲임금협상 타결금 등 일시금 지급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720억원 수준이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1년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대폭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데다 대규모 수주로 안정적인 조업물량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수익성에 집중한 차별화 수주전략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2022년 매출액 7조원, 조선·해양 수주목표 88억달러의 영업 전망도 공시했다. 매출액은 2021년 6조6000억원 대비 약 6% 상향했으며, 조선·해양의 수주목표는 지난해 91억달러와 유사한 규모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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