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국제항그룹(SIPG)이 프랑스 선사 CMA CGM의 컨테이너선에 10년간 LNG 연료공급(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SIPG는 CMA CGM과 지난 12일 LNG벙커링서비스에 관한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SIPG 고금산 회장과 CMA CGM 로돌프 사드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IPG는 CMA CGM이 기항하는 양산항에서 LNG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아시아와 북미를 연결하는 서비스에 투입 중인 CMA CGM의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연료 공급을 받을 예정이다. CMA CGM은 중국발 로스앤젤레스(LA)행 PRX 서비스에 1만5000TEU급 이중연료선박을 2022년 말까지 투입 운영할 계획이다.
SIPG는 올해 1분기부터 10년간 양산항에서 CMA CGM 선박에 LNG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고금산 회장은 “양산항이 추진하고 있는 국제해운선박에 대한 LNG벙커링은 상하이시의 주요 프로젝트로 시에서 적극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상하이 항만 및 도시에 국제일류 영업환경을 구축하고 항만의 서비스 기능을 완성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로돌프 사드 CEO는 “이번 계약은 CMA CGM의 에너지전환의 중요한 이정표로 우리 그룹이 앞으로 중국의 LNG벙커링의 첫 정기선사가 된다”며 “중국의 첫 벙커링작업이 성공하기 바라며 CMA CGM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CMA CGM은 2017년부터 이중연료선박 투자를 진행, 지구온난화와 해양보호 등 기업의 사회적 의무를 이행하는 선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친환경 선대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MA CGM은 2017년 중국선박공업(CSSC) 산하 장난창싱조선소에 2만3000TEU급 9척을 발주했으며, 2023~2024년 합류할 예정인 1만3000~1만5000TEU급 LNG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까지 LNG추진 컨테이너선을 44척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MA CGM에 LNG벙커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SIPG는 중장기적으로 안벽 전기공급 및 유류 전기전환 등을 통해 환경친화형 항만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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