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컨테이너선주사인 시스팬은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이 보증하는 신디케이티드론(협조융자)을 활용해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 신조 대금 14억달러(약 1조6700억원)를 조달한다고 밝혔다.
시스팬을 대상으로 한 선박박금융은 일본식 세일앤드리스백 방식의 선박금융 지원제도인 콜옵션 포함 운영리스(JOLCO) 방식으로 진행된다.
JOLCO는 리스회사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가 투자자들을 끌어 모아 선박을 구입한 뒤 운항사나 선주사에 임대하는 구조다. 당초 선박 신조 또는 항공기 도입을 지원하려고 마련된 금융제도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항공기 수요가 위축되자 강세를 띠는 컨테이너선 지원에 집중되고 있다.
이번 협조융자엔 우리나라 수출입은행을 비롯해 미국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중국은행, 영국 스탠다드차타드, 독일 도이체방크, 홍콩 HSBC, 프랑스 소시에테제너럴, 대만 옥산은행,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등이 참여했다.
수은은 대출기관뿐 아니라 무역보험공사와 함께 대출상품에 대한 신용보증도 제공한다.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이 JOLCO에 보증을 제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선박 10척은 LNG 연료와 벙커유를 같이 쓸 수 있는 2중연료엔진을 장착했다.
컨테이너선단 134척을 보유한 시스팬은 2021~2024년 사이 7000~2만4000TEU급 신조 컨테이너선 70척을 도입할 예정이다. 신조대금 총 76억달러 중 69억달러의 선박금융을 유치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중국수출보험공사(Sinosure)가 보증을 제공하는 JOLCO의 지원을 받아 1만2000TEU급 3척, 1만5000TEU급 4척 등 총 8척의 초대형선 건조대금 8억3800만달러를 조달한 바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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