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0 10:20

새해새설계/ 울산항만공사 김재균 사장

​에너지 물류허브 구축 박차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희망찬 임인년(壬寅年)의 새로운 해가 높이 떠올랐습니다. 올해 임인년은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지도에도 자주 표현되는 호랑이는 강인하고 용맹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이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침체된 울산항에 호랑이의 기운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산업은 멈추지 않았습니다만,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울산항의 물동량은 2년 연속 감소라는 다소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탄소중립은 화석연료를 80%이상 취급하고 있는 울산항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위기의식을 갖고 올 한해 더욱 심기일전을 해야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위기는 곧 기회이며, 미래는 먼저 준비하는 자의 몫입니다. 현재의 위기를 발판 삼아 울산항을 ‘에너지 물류를 선도하는 에코 스마트 항만’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분들께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따른 선제적인 대응입니다. 탄소중립, ESG 경영 등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만운영의 효율화와 취급화물의 다양화를 통해 울산항의 체질을 개선하고, 나아가 수소, LNG 등 친환경 화물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등 에너지 물류허브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지난해 우리공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베트남 물류센터 사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추가로 발굴하고, 북신항 액체부두 1선석 개발과 같은 항만인프라 확충에도 힘써 미래지향적인 대응도 필요할 것입니다.

둘째, 고객서비스의 제고입니다. 울산의 교역량은 늘었지만 울산항의 물동량이 줄었다는 것은 울산항의 경쟁력이 떨어져 고객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 입니다. 우리는 육·해송 연계서비스를 개선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 기업영업 정보서비스 운영을 통해 울산항의 정보 접근성을 높여 항만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민·관·공 네트워크를 통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더욱 높인다면 고객들은 자연히 울산항을 다시 찾아 올 것입니다.

셋째,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입니다. 오늘날의 기업은 사회와 공존해야 합니다. 올해 ‘울산항 2050 탄소중립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공공기관으로서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국민 의견을 반영한 공사 고유의 혁신계획을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항만산업과 연계한 민간 일자리 창출에 임직원 여러분의 역량을 모아주십시오. 끝으로 당부 드릴 것은 안전입니다. 당장 1월 27일부터 정부의 중대재해법이 시행되고, 8월부터는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항만출입자 안전교육 의무화를 추진하고, 항만안전협의체를 구성하여 항만재해예방 거버넌스를 구축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사석위호(射石爲虎)라는 호랑이와 관련된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돌을 범으로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꽃혔다’는 뜻으로 ‘성심(誠心)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올 한해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됩니다만 우리 모두 성심을 다해 울산항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임인년(壬寅年) 새해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신년사에 대신하고자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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