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이 지난해(1~12월) 4700만TEU를 처리해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국제항그룹(SIPG)은 지난해 상하이항이 4700만TEU를 처리, 12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공급사슬 위기에도 터미널 취급능력 확대와 배후지역 수요 확대, 터미널 효율 제고 등을 통해 전년도 실적인 4350만TEU를 뛰어넘는 4700만TEU 달성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상하이항은 자동조종 스마트 트레일러를 운영 개시해 4만TEU를 운송했다. 스마트 트레일러는 양산항 집배송운송체계의 한 부분이며, 상하이항 능률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24시간 운행 가능한 트레일러는 통행량을 평준화시켜 동해대교의 적체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SIPG는 “아직까지 완벽한 운영 체제를 갖추진 않았지만 스마트 트레일러의 이용 효율은 여러 과정을 통해 이미 숙련된 트레일러 기사에 버금가는 것으로 증명됐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SIPG는 항만 적체를 극복하기 위해 양산4기자동화터미널에 5대의 갠트리크레인, 12대의 궤도크레인을 도입 운영했다. 양산1기, 2기 터미널 운영사인 상하이항그룹성동공사도 연말에 5대의 타이어크레인을 투입해 취급 능력을 끌어올렸다.
이 밖에 재래터미널의 자동화 개조 등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동북아공컨테이너조달센터가 올해 상반기 개설되면 글로벌 공컨테이너 자원의 효율적인 배치를 돕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후지역 취급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초 2021년 목표인 30만TEU를 넘었고, 올해 취급량은 36만TEU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SIPG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통제센터의 범위를 기존의 48시간에서 72시간으로 넓히고 작업배치 예측성 및 안선과 기계 자원의 이용률을 대폭 개선했다. 이 밖에 과학기술정보부를 신설, 그룹의 모든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며 그룹의 디지털 변혁을 이끌고 있다.
SIPG 양염 부총경리는 “현재 긴급조정을 실시해 각 터미널이 매일 24시간 운영 상태를 유지토록 해 자원 이용률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상하이=박노언 통신원 nounpark@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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