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는 2022년 부산항 물동량 목표를 전년 대비 3.5% 증가한 2350만TEU로 설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문별로 수출입과 환적 물동량은 전년 대비 각각 2.0% 5.0% 상승한 1060만TEU 1290만TEU로 집계됐다.
BPA는 예측모델(수출입)과 주요 선사 대상 설문조사(환적) 등으로 도출한 2022년 전망치인 2306만TEU보다 1.9% 높게 목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적 물동량 목표는 부산항 전체 환적화물의 95% 이상을 처리하는 상위 20개 선사가 전망한 1248만8000TEU보다 약 3.3% 높게 잡았다.
내년도 수출입 물동량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 세계 주요 지역의 10개년 GDP 성장률과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상위 80%를 차지하는 교역 국가의 18년 간 물동량을 반영한 ARIMA 모형으로 추정했다.
BPA 측은 미중 무역분쟁,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에도 부산항 신항 신규 터미널 개장 등을 통한 항만 운영 여건과 효율성 개선 노력, 글로벌 물류환경 모니터링에 기반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전망치를 뛰어넘는 몰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도전적인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1년 물동량 실적은 글로벌 물류대란과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당초 설정한 목표치인 2270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준이며, 과거 5개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연평균 증감률 2.6%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1TEU의 환적화물을 처리할 때마다 부산항에 약 15만원의 직·간접 수입 증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이를 2021년 환적 물동량인 1229만TEU로 환산하면 약 1조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공사는 글로벌 해운동맹 회원 선사들을 대상으로 한 다각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부산항의 3대 환적 경쟁력을 홍보하며 부산항을 환적 거점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최근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서 발표한 항만연결성 지수에서 부산항은 전년 대비 2.8점(2.4%↑) 상승했고, 글로벌 해운항만 연구기관의 조사에서도 정기노선(주당 279개)이 전년보다 10개 증가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허브항만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
BPA 강준석 사장은 “올해 부산항은 코로나19 확산 및 글로벌 물류대란에도 불구하고 세계 2위 환적 컨테이너 항만의 위상을 굳건히 지켰다”며 “2022년에도 환적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항 신규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항만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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