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8 11:30

‘53.5조 이익’ 낸 컨테이너선사들, 물류기업 M&A 본격화

머스크·CMA CGM·MSC, 3자물류 항공 등 공격적 투자


세계 컨테이너선사들이 올 한 해 확보한 든든한 실탄을 무기로 공격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다. 선박뿐 아니라 물류나 항공기 등 물류분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덴마크 선사 머스크는 2019년부터 물류회사로 변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들어 5곳의 물류 회사를 사들였다. 인수한 기업들은 옴니채널(온오프라인 통합사업) 또는 전자상거래를 기반으로 물류사업을 벌이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대형화주뿐 아니라 중소화주까지 겨냥해 최종 도착지까지 수송을 책임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지난 22일 홍콩 3자물류회사인 LF로지스틱스 인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36억달러(약 4조2700억원)다. LF로지스틱스는 홍콩계 상사회사 리앤펑(Li&Fung)이 78.3%,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21.7%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다. 미국 트랜스포트토픽에 따르면 2020년 20만TEU의 해상물동량을 처리해 세계 28위에 올랐다.

머스크는 LF로지스틱스 인수로 창고 229곳 270만㎡를 새롭게 확보함으로써 전체 창고 면적을 950만㎡까지 확대하게 됐다. 리앤펑과 물류 기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덴마크 선사는 11월엔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세나토인터내셔널 인수를 확정하는 한편 B777-F 화물기 2대를 신조 발주하기도 했다. 
 
올해 초 CMA CGM 에어카고를 설립하며 항공화물사업에 뛰어든 프랑스 선사 CMA CGM은 지금까지 항공기 10대를 구입 또는 신규 발주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IT회사 잉그램마이크로의 물류사업도 인수했다. 물류사업엔 중소기업을 대상하는 풀필먼트가 포함돼 있어 계열사인 세바로지스틱스와 연계한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그동안 M&A보다 자사 투자와 성장에 초점을 맞춰 온 스위스 MSC는 마침내 대형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MSC는 지난 21일 프랑스 물류기업인 볼로레가 진행하는 볼로레아프리카로지스틱스 M&A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볼로레아프리카는 아프리카 20여개 국가에서 16곳의 항만터미널과 7곳의 로로화물터미널, 2곳의 목재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MSC는 볼로레아프리카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57억유로(약 7조6500억원)를 쓰겠다고 제안했다. 

볼로레 본사는 아프리카에서 항만사업을 하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프랑스 당국의 조사를 받자 지난해 아프리카 물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MSC는 머스크, CMA CGM, 중국 코스코 등과 경쟁해 거래를 거머쥐었다. 스위스 선사는 볼로레에 대한 정밀 실사를 진행한 뒤 내년 3월 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선사는 앞서 지난 9월 브라질 물류기업 로그인 로지스티카를 26억5000만헤알(약 5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하는 등 경쟁선사의 물류사업 강화에 대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선사 코스코는 지난 11월 자국 특송회사 SF익스프레스의 모회사인 SF홀딩스에 10억위안(약 1800억원)을 출자했다. SF는 홍콩 물류회사 케리로지스틱스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선사는 유럽 선사와 비교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향후 물류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운시장의 강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컨테이너선사들의 기업 사냥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선사의 EBITDA(이자·세금·상각전 영업이익) 합계는 452억달러(약 53조5200억원)에 달하고 내년 이익 폭도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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