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이 올 들어 수주가 호조를 보이면서 채용 규모를 5년 이래 최대 규모로 확대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7일 “조선업 업황 개선에 따라 채용 규모를 확대해 올해 전체 인원의 4.2% 수준인 149명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대졸 신입사원 62명과 경력사원 76명, 생산기술직 11명 등이다. 이는 수주 절벽으로 경영이 어려웠던 2016년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해 55명과 비교해서도 3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생산기술직은 5년 만에 신입사원 채용을 재개했다. 해당 채용은 협력회사 직원과 기술연수우수생, 해군전역부사관 등 3가지 경로로 진행됐다. 내년 5월에는 특성화고 졸업자를 대상으로 사내 기술교육을 통해 추가 채용도 계획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올 들어 채용 인원을 급격히 늘린 것은 지난해 말부터 수주 호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올 수주 실적은 11월 말 기준, 선박 47척 등 57억달러에 달한다. 연초 목표인 30척 46억달러의 124%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수주잔량도 85척으로 2년6개월 이상의 일감을 확보했다. 향후 안정적인 물량 처리를 위해 인력 소요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선박의 수요 증가로 조선업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우수 인재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12월23일부터 1월14일까지 ‘제89기 기술연수생’을 모집한다. 모집 직종은 선박용접과 전기 분야이며, 교육기간은 2022년 1월24일부터 3월30일까지 2개월간이다.
교육비는 무료이며, 훈련수당 매월 100만원, 사내협력사 취업 시 지원금 연간 300만원, 다른 지역 거주자의 경우 정착지원금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술연수원 수료자에게는 직영 생산기술직 채용 시 우대 혜택도 부여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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