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 디지털 전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물류업무에 가장 어려움을 느꼈던 물류비 절감 비중이 큰 폭으로 줄었다. 화물운송 플랫폼 제공업체인 로지스팟이 물류 업무를 담당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물류 설문조사인에 따르면 물류담당자들이 업무를 수행할 때 ‘물류비 절감이 가장 어렵다’는 응답이 작년 65%에서 33%로 급격히 줄었고 디지털 기술의 적용이 가장 필요한 부분으로는 ‘정산관리와 비용 최적화’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물류 업무 담당자 총 315명을 대상으로 약 20일간 진행했으며, ‘물류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작년의 설문과 동일한 질문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지난 1년간 물류 업무 담당자들이 겪은 업무현장과 인식 변화 그리고 디지털 물류에 대한 수요와 기대에 대해 조사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물류 업무에서 ‘물류비 절감이 가장 어렵다’는 응답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물류업무에서 가장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물류비절감을 꼽은 응답자가 작년엔 65%에 달했지만 올해는 33%로 크게 줄었다. 이러한 변화는 더 이상 물류 담당자들이 물류업무의 효율화를 비용절감에서만 찾지 않고, 디지털화 혹은 프로세스 개선 등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용절감은 올해도 물류업무에서 가장 큰 현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기술의 적용이 필요한 부분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냐?’는 질문에는 ‘정산 관리 및 비용 최적화’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는데, 특히 연매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업에서는 53%의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산업별 담당자들의 생각도 차이가 났다. 산업별로 구분해보면 물류운송업 종사자들은 ‘커뮤니케이션과 정보공유’와 ‘정산 관리, 비용 최적화’에 가장 디지털 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기업종사자들은 ‘재고보관과 관리’와 ‘자동화 설비 구축’이라고 대답했다.
플랫폼 도입으로 물류 디지털화에 대한 관심도 늘었다. 화물 운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사용 중이거나 도입을 고려 중인 기업이 작년 10%에서 17%로 증가했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플랫폼 사용’에 대한 물음에는 플랫폼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이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사용 중인 플랫폼에 대한 만족도는 6점으로 매우 낮았으며, 작년 만족도 조사와 결과가 크게 차이가 없었다.
로지스팟의 박재용 대표는 “디지털 물류 플랫폼 도입 등 각 물류영역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면, 기업들은 물류가시성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자율화, 지능화를 통해 물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확보한 유의미한 물류 데이터 재가공해 현장에 활용함으로써 실제 물류 현장에서 겪고 있는 대부분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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