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의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항 확장 사업이 내년에 착수될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지난 7일 해양수산부 엄기두 차관과 엘살바도르 페데리코 안리커 공항항만청장이 면담을 가지고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항 확장 사업과 관련해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엘살바도르 공항항만청의 요청으로 2018년 ‘엘살바도르 아카후틀라항 항만개발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엘살바도르 제1의 무역항인 아카후틀라항의 물류처리 능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후 시설 개선 및 항만시설 확장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엘살바도르 정부는 아카후틀라항 확장 사업 추진을 위해 2019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을 요청했다. 올해 7월 한국수출입은행은 EDCF 차관 도입을 위한 타당성조사를 완료했다.
한편 엘살바도르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타당성 조사 결과 도출된 차관조건, 사업범위 등을 검토, 올해 말 한국 측에 EDCF 차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며, 차관 지원이 확정되면 내년 상반기에는 아카후틀라항 확장사업이 착수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약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이며,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2026년까지다. 항만 진입로와 게이트 확장, 컨테이너부두 1개 선석 및 부대시설 신축 등 기존 항만 시설을 확장하거나 컨테이너 터미널을 신규 개발할 예정이다.
김창균 항만국장은 “이번 면담을 통해 아카후틀라항 확장 및 현대화를 위한 EDCF 차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양 국 정부의 협력 의지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이번 사업을 기회로 오랜 기간 협력관계를 구축해 온 중남미 지역에서 항만 개발 사업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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