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4 17:47
(영암=연합뉴스) 조근영기자 = 전남 영암군 지방산업단지에 입주한 삼호중공업(三湖重)이 경영개선에 진력하고 있으나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여건이 열악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삼호중 협력업체 협의회(회장 이기원)에 따르면 삼호중은 한라조선의 부도를 떠안고 출발했으나 동종 업체인 대우조선에 비해 출자전환 비율과 상환 금리 및 기간 등 여러 측면에서 채권단의 지원이 매우 열악해 회사 정상화에 심각한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채권은행단이 대우에 1조1천700억원의 대출금을 출자전환한데 비해 삼호중은 불과 1천억원에 그쳐 부채비율이 대우의 10배 가량인 1천200%에 이르고 있다.
또 차입금 상환조건은 대우가 3년 거치후 20년 분할상환인 반면 삼호중은 3년거치 4년 분할상환으로 돼 있어 단기간에 7천500억원의 부채를 갚아야 할 형편이다.
금리도 대우조선보다 1.25%포인트 높은 9.75%의 고금리를 적용받고 있어 이에 따른 추가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협력업체 협의회 이기원(한중공업 대표) 회장은 "모기업인 삼호중의 어려운 여건 때문에 지역 협력업체들의 결제조건과 협력업체 지원책 등이 타 지역 조선소에 너무 뒤진다"면서 "정부와 채권단은 삼호중에 대한 지원여건을 대우조선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호중은 부채비율이 높아 자금운용은 물론 해외 선박수주 활동에도 치명상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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