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페드로만에 소재한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이 컨테이너 장기적체료 부과 시점을 12월6일로 또다시 연기했다.
두 항만당국은 터미널 상황이 나아지면서 적체 화물이 계속 줄어들고 있어 1주일 동안 상황을 지켜본 후 벌금 부과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LA와 롱비치항은 “지난 10월25일 적체료 부과 발표 이후 운송사들의 노력으로 적체된 컨테이너가 약 37% 감소했다”며 “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부과 이행 여부를 다음달 6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LA와 롱비치항은 당초 두 항만에서 장기간 체류한 화물을 빼내고자 11월1일부터 적체 수수료를 운송사에 부과할 계획이었다. 트럭으로 운송되는 컨테이너는 9일, 철도로 반출되는 화물은 6일째 되는 날 컨테이너 1개당 1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하지만 현장 혼란을 이유로 11월15일로 부과 시점을 미뤘고, 이후에는 물류대란 사태가 완화됐다며 11월22일로 1주일 연기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로 부과 시점을 다시 조정했다가 두 항만의 물류 환경이 나아지면서 12월6일로 늦췄다.
LA와 롱비치항은 징수되는 적체료는 효율성 제고와 화물 이동 속도 향상, 혼잡 완화 등의 프로그램에 재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북미항로 운임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안 주요 항만에서 적체가 여전한 게 운임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11월26일자 상하이발 북미 서안과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730달러 1만427달러를 각각 기록, 전월 6414달러 1만454달러와 비교해 서안은 5% 오른 반면, 동안은 0.3% 하락했다. 1년 전 3880달러 4708달러에 견줘 각각 73% 121% 상승한 수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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