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14 09:55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통해 국내선 요금 인상 발표

(서울. 제주=연합뉴스) 유경수. 김호천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2일부터 국내선 항공운임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13일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항이용료(3천원)를 제외한 서울-부산 1인 편도 요금은 주말기준 현행 5만3천500원에서 5만9천500원으로, 서울-제주는 6만9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각각 오른다.
주말기준 노선별 인상폭은 서울-부산 11.2%, 서울-제주 8.7%, 부산-제주12.5%, 서울-강릉 16% 등으로 오는 20일 운임을 인상할 예정인 대한항공의 노선별 인상률과 거의 비슷하다.
아시아나항공은 명절 및 여름 휴가철, 연말연시 등 성수기에는 각 구간별로 5% 추가 할증을 붙이는 한편 성인 운임의 50%만 받던 만2세 이상-만 13세 미만 소아에 대해 성인 통상 운임의 75%를 받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 운임 인상은 운항원가의 15%를 차지하는 항공유가의 급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및 비용 증가로 인한 막대한 누적적자 부담 등 때문에 불가피하게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운임 인상 조치는 만성적인 적자 해소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며 "고객들의 추가 부담 어려움 및 항공운임이 갖는 물가에 대한 체감도를 고려해 소폭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먼저 운임 인상 계획을 발표해 제주도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시점에서 아시아나항공이 홈페이지를 통해 슬그머니 운임 인상을 발표해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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