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이 운임 상승 등의 호조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거뒀다.
CMA CGM은 23일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10억6700만달러 대비 5.7배(473%) 증가한 61억1700만달러(약 7조3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56억2800만달러(약 6조7000억원)로 전년 5억6700만달러에서 10배(893%) 폭증한 실적을 신고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운임 급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선사 측은 전했다.
매출액은 전년 80억9000만달러 대비 89% 증가한 153억1800만달러(약 18조2100억원)를 기록,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해운사업 매출은 컨테이너 수송량 증가 영향으로 전년 62억300만달러 대비 2배(101%) 증가한 124억9000만달러(약 14조85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9억5600만달러 대비 6.4배(536%) 증가한 60억8300만달러(약 7조2300억원)를 각각 달성했다.
3분기 컨테이너 수송량은 2.5% 감소한 545만TEU를 기록했다. 북미항로를 중심으로 한 항만 혼잡과 공급망 혼란으로 운송일수가 늘어난 게 수송량 감소로 이어졌다.
물류사업부문인 세바로지스틱스의 매출액은 전년 18억8200만달러 대비 55% 증가한 29억2300만달러(약 3조48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4200만달러 대비 3.2배(219%) 증가한 1억3400만달러(약 1600억원)를 각각 냈다.
해운과 물류사업에서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일구면서 9월 말 현재 순부채는 119달러로 2020년 12월 말과 비교해 49억달러 감소했다.
누계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해운사업부문 누계(1~9월) 실적은 매출액 310억5800만달러(약 36조9300억원), 영업이익 122억700만달러(약 14조5100억원)를 각각 거뒀다. 전년에 견줘 매출액은 169억2900만달러에서 83.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6억9200만달러에서 7.2배(621%) 개선됐다.
그룹 실적은 매출액 384억4700만달러(약 45조7100억원), 영업이익 123억8300만달러(약 14조7200억원), 순이익 111억8500만달러(약 13조3000억원)를 각각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2배(523%), 순이익은 15배(1390%) 폭증했다.
CMA CGM 관계자는 “2022년 상반기까지 공급망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운 및 물류네트워크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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