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해운사(NYK MOL 케이라인)의 정기선 부문 통합법인인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가 평균 운임 상승에 힘입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일궜다.
ONE은 영업보고를 통해 2021년 회계연도 2분기(7~9월) 영업이익이 42억9500만달러(약 5조1000억원), 순이익 42억달러(약 5조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6억300만달러 5억15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은 7.1배(612%), 순이익은 8.2배(715%) 급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1억8100만달러에서 올해 75억5700만달러(약 8조9100억원)로 2.4배(138%) 성장했다.
ONE 관계자는 “9월 글로벌 물동량이 1년 전과 비교해 10% 증가하는 등 예상을 웃도는 시황 호조로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2분기 원양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만선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에 힘을 보탰다.
북미 수출항로는 전년과 동일한 100%, 유럽수출항로는 2%포인트(p) 상승한 100%로 집계됐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76만5000TEU 대비 15.1% 감소한 64만9000TEU에 그친 반면,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41만9000TEU와 비교해 5.7% 늘어난 44만3000TEU를 기록했다.
운임 지수도 크게 상승했다. 북미항로는 1년 전 119에서 2.1배(108%) 상승한 247, 유럽항로는 103에서 4.4배(338%) 뛴 451로 나타났다.
상반기(4~9월)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69억5200만달러(약 8조2000억원)로 전년 8억4600만달러에서 8.2배(722%) 폭증했으며, 순이익도 전년 6억8200만달러에서 올해 67억6000만달러(약 8조원)로 10배(891%) 개선된 실적을 신고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59억1700만달러 대비 2.3배(125%) 증가한 133억3300만달러(약 15조7200억원)를 달성했다.
원양항로 소석률은 북미 유럽 모두 100%를 찍었다. 아시아발 북미행 수송량은 전년 137만5000TEU에서 8% 줄어든 126만4000TEU에 머문 반면, 유럽행은 76만6000TEU에서 14.7% 늘어난 87만9000TEU를 달성했다. 운임 지수는 북미가 115에서 216, 유럽이 104에서 389로 각각 88% 3.7배(274%) 뛰었다.
ONE은 2021년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영업이익이 120억5100만달러(약 14조2000억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억3200만달러에 비해 3.1배(214%)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은 254억1300만달러(약 30조원)를 기록, 전년 143만9700만달러에서 77%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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