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5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화상으로 진행되는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총회에서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양환경 보호를 주목적으로 하는 런던협약·의정서 체계 내에서 이 사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나라 수석대표로 참석한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한국시각으로 26일 저녁 런던협약‧의정서 당사국 총회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 측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인접국과 충분해 협의해 의사결정해야 한다고 요청했지만 일본 정부가 지난 4월13일 일방적으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데 우려를 나타냈다.
또 해양환경과 생태계, 주변국 국민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검증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후쿠시마 원전오염수의 해양배출 문제가 런던협약·의정서 체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현수 해양환경정책관은 “태평양 연안‧도서국들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배출의 심각성을 공감하고 추가적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며 “이 문제가 앞으로도 런던협약‧의정서 내에서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당사국 총회에 앞서 21일부터 22일까지 화상으로 열린 제13차 런던의정서 준수그룹회의에서도 우리나라 김영석 주시카고 총영사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우려를 제기하고 이 결정이 런던의정서 비준수(non-compliance)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수부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에 배출될 경우 우려되는 부정적 영향을 국제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원전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런던협약·의정서 체계 내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