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사 OOCL의 올 3분기(7~9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다.
OOCL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9억1400만달러 대비 2.3배(125.3%) 폭증한 43억1400만달러(약 5조1300억원)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OOCL이 분기 매출 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종전 최대 매출은 34억6700만달러(약 4조1200억원)를 기록한 올해 2분기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에 견줘 24.4% 신장했으며, 1분기 30억1800만달러(약 3조5900억원)와 비교하면 43% 개선됐다.
항로별 매출액은 모든 노선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이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북미와 유럽항로는 전년 대비 90.9% 233.6% 각각 증가한 15억7600만달러 13억1800만달러를 달성했다. 대서양과 아시아역내·호주항로 역시 93.6% 107.7% 각각 증가한 2억9400만달러 11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이 해운사가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7~9월 물동량은 181만TEU로 전년 동기 194만9800TEU 대비 7.2% 줄었다. 유럽을 제외한 모든 항로에서 물량이 감소한 게 선적량 하락으로 이어졌다.
유럽항로는 6.1% 증가한 41만5200TEU의 실적을 신고한 반면, 호주 북미항로는 각각 4.6% 16.4% 감소한 79만2200TEU 49만TEU에 그쳤다. 대서양항로는 20.3% 줄어든 11만2800TEU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해운사의 누계(1~9월) 매출은 전년 대비 114.4% 개선된 108억달러(약 12조8400억원)를 기록했다.
유럽항로는 가장 높은 매출 증가세를 시현했다. 유럽항로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202.1% 성장한 31억9700만달러를 달성했다. 북미와 아시아역내·호주항로 역시 각각 89.4% 103.2% 증가한 38억달러 31억1400만달러를 냈다. 대서양항로도 55.8% 신장한 6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누계 컨테이너 수송량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573만7000TEU로 집계됐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4.3% 14.7% 늘어난 159만3500TEU 122만4300TEU를 달성했다. 아시아역내·호주항로도 13.6% 증가한 255만3000TEU를 신고했다. 반면, 대서양은 7.3% 감소한 36만6100TEU에 그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