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밤낮 기온차를 보이는 환절기는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몸이 약해지기 딱 좋은 시기이다. 이때 흔하게 진단받는 질환 중에서는 감기나 기관지염이 대표적인데, 그중 기관지염은 대게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감기와 유사한 패턴을 갖고 있지만, 증상을 조절할 수 있는 소염제, 진해거담제 치료가 필요하며, 정상적인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7~10일 이내 자연히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약을 먹어도 증상의 차도가 없거나, 치료에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면 왜 기관지염이 반복적으로 계속되는지 살펴볼 필요성이 있다.
기관지가 만성적인 염증 상태에 놓인 질환을 ‘만성기관지염’이라고 한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종류 중 하나로, 주로 많은 양의 객담과 기침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환절기 급성기관지염과는 달리 만성적으로 기관지가 파괴되며 회복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이다.
만성기관지염은 반복적인 급성의 재발과 흡연, 장기간 오염된 공기/유해가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원인이 된다. 이러한 요인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폐는 정상적이지 못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기관지 염증인 가래, 이물질 배출을 더디게 만들며 비가역적인 기도 폐쇄를 일으키게 된다. 호흡기가 건조해질수록 기관지의 점액층이 진득해지면서 섬모가 서로 들러붙게 되고, 이는 정상적인 배출 작용을 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증상이 바로 ‘가래’이다. 가래의 색과 양, 점도 등으로 현재의 상태를 짐작해볼 수 있을 만큼 만성기관지염에서는 매우 주요한 증상이기도 하다. 보통 우리가 뱉는 가래는 묽고 투명하고 맑은 상태인데,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고 끈적거리는 화농성으로 변하게 된다. 이때, 주로 밤 사이 기관지 부근으로 모인 가래는 아침에 가장 많이 배출된다.
만성기관지염이 진행되어 기도폐쇄가 보이는 경우, 체중 감소/식욕감퇴를 겪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충분한 단백질과 지방질을 섭취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비타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고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체력과 질환 상태를 고려하여 유산소 운동을 조금씩 실천하거나, 생활 속에서 틈틈이 스트레칭, 상체운동을 병행하도록 한다. 꾸준히 폐를 쓸 수 있는 운동을 한다면 숨이 차는 증상이나 호흡곤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만성기관지염은 비교적 천천히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가래나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으로는 짐작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가래의 양이 갑작스럽게 늘어나거나 투명하지 않은 점액성, 화농성 양상을 보이는 경우, 자세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더하여 직업적으로 기관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거나 장기간 흡연력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폐 기능 및 CT를 받는 것도 권장된다.
< 물류와 경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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