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27 18:12

MSC, ‘5800억 투자’ 브라질 선사 로그인 인수 추진

세계 47위 선사 앞세워 남미항로 수요 흡수 포석


스위스 선사 MSC는 브라질 내항선사인 로그인 로지스티카 인터모덜 인수를 추진한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로그인은 지난 15일자로 MSC가 자회사 SAS쉬핑을 통해 이 회사 지분 62~67%를 인수한다는 내용의 투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수 희망 가격은 주당 25헤알(약 5500원)로, 최대 26억5000만헤알(약 5840억원)에 달한다. 15일 로그인 종가에 67.2%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금액이다. 

로그인 주요 주주 중 하나인 브라질 자산투자회사 알래스카인베스트먼트는 MSC의 인수 제안을 곧바로 수락했다. 

MSC는 브라질 경쟁당국인 경제보호행정위원회(CADE)의 승인이 떨어지면 인수를 제안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주식 공개 매입에 돌입할 계획이다. 

스위스 선사는 컨테이너선 선복 부족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로그인을 인수해 남미지역의 왕성한 해운 수요를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로그인은 브라질 증시에 상장한 연안선사로, 1700~28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7척을 운항하며 머스크그룹 알리안사와 브라질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체 운항선대는 7척 1만8016TEU로, 세계 47위에 올라 있다. 

이 밖에 브라질 동남부 에스피리토산투주에 있는 빌라벨랴 컨테이너터미널(TVV)도 운영 중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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