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선사 완하이라인이 컨테이너장비 확보에 나선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완하이라인은 컨테이너박스 4만8000TEU를 중국 수송장비 제조사인 중국국제해운컨테이너(CIMC)와 샤먼태평양컨테이너(XPCL)에 발주했다. 전체 거래금액은 1억4860만달러(약 1750억원)에 이른다.
CIMC는 전체 물량의 62%인 3만TEU를 제작한다. 신조 가격은 TEU당 3350달러, 총 1억50만달러(약 1180억원)다. XPCL은 나머지 1만8000TEU를 담당한다. 제작 비용은 TEU당 2672달러, 총 4810만달러(약 570억원)로 책정됐다.
완하이라인은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물류대란으로 수송장비 부족이 심해지자 대대적인 컨테이너 박스 신조에 나서고 있다.
올해 초 중국 CIMC에 8만2000TEU를 신조 발주한 데 이어 지난 8월 시코글로벌(Seaco Global)에서 5570개의 중고 컨테이너를 구입했다. 두 거래에 2억8000만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해운 호황에 힘입어 거둬들인 막대한 수익으로 대규모 선단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1만3000TEU급 선박 9척을 발주하는 한편 일본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에 3000TEU급 선박 24척을 주문했다. 이들 거래의 전체 선가는 20억달러를 넘어선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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