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선사 머스크가 물류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머스크는 포르투갈에 있는 클라우드 기반 물류 스타트업인 허브(HUUB)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옴니채널(온오프라인 통합사업)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는 게 목적이다. 인수가는 공개하지 않았다.
허브는 2015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패션회사를 대상으로 공급망관리 물류플랫폼인 스포크를 제공해왔다. 머스크는 그동안 벤처금융 자회사인 머스크그로스를 통해 허브에 투자해오다 사업 확장을 목표로 인수합병을 단행했다. 기존 전자상거래 물류서비스와 통합해 재고 가시성을 일원화한다는 구상이다.
덴마크 선사가 최근 2개월 동안 물류기업 3곳을 인수했다. 지난 8월 미국에서 풀필먼트센터를 운영하는 비저블SCM을 인수한 데 이어 서유럽에서 소형 배송 플랫폼을 운영하는 B2C유럽을 사들였다. 앞서 2019년과 지난해 미국 관세법인 밴드그리프트와 창고물류기업 퍼포먼스팀을 잇달아 인수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2019년 초 물류자회사인 담코를 통합한 이후 물류사업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5월 투자자 설명회에서 해운사업과 물류서비스사업 성장을 촉진하고자 향후 2년간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히는 등 해운 호황으로 확보한 실탄을 물류기업 인수에 대대적으로 쏟아붓고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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