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선사 페스코와 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DP월드가 손을 잡고 블라디보스토크항 현대화를 추진한다.
페스코는 DP월드와 최근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블라디보스토크항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블라디보스토크 개발과 역량 활용을 위해 실무단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 블라디보스토크 현대화를 통해 북극해항로를 경유한 대서양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북극해항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DP월드 술탄 아메드 술라옘 회장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기존 사업 발전뿐만 아니라 페스코가 참여하는 전략적 운송사업의 이행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DP월드는 푸틴 대통령의 북극해항로 비전을 지지한다”며 “동서양을 연결하는 수에즈운하를 대체할 수 있는 항로 개설은 세계 무역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페스코는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SPIEF)에서 700만달러를 들여 내륙항만 개발을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 북서부, 예카테린부르크, 극동지역 등이 개발 대상에 포함됐다. 극동지역에 항만이 구축되면 블라디보스토크항으로 쏠리는 물동량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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