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8 09:14
(여수=연합뉴스) 최은형 남현호기자 = 6일 오후 9시 50분께 전남 여수시 중앙동 여객터미널에서 여수-거문도 항로를 오가는 온바다㈜ 소속 396t급 초 쾌속선 데모크라시3호에서 화재가 발생, 4시간여만에 진화됐다.
화재 선박은 선실과 갑판 등을 태워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거의 전소 됐으며 소방차에서 쏟아낸 물과 갑판아래 기름탱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선미쪽 부터 가라앉기 시작했으나 불이 완전 진화되자 다시 부상했다.
기관사 박영준씨는 "당직을 서고 있는데 갑자기 선미부분 기관실에서 불꽃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여수 해경 소속 소방정과 경비정 및 여수 소방서 소속 소방차 17대와 60여명의 소방관이 출동,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배가 육지에서 30여m나 떨어져 있는 데다 선내 가스통 등 인화물질이 연달아 폭발, 조기 진화에 실패했다.
특히 불이 인화성이 강한 섬유강화플라스틱(FRP)으로 된 선체로 계속 옮겨 붙으면서 유독 가스까지 품어져 나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화재선박은 이날 낮 12시10분께 거문도 운항을 마치고 여객터미널에 입항, 내일 오전 출항을 준비중이었으며 10여명의 선원들은 모두 하선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선박은 180억원의 선체보험에 들어 있으며 지난달 대청도 해상에서 침몰한 데모크라시2호와 같은 선종의 여객선으로 94년 7월 세모조선소에서 건조됐고 정원 388명에 최대 속력이 45노트인 초 쾌속선이다.
해경은 화재 선박의 기름 유출에 대비하는 한편 날이 밝는데로 선박 잔해 수거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박씨 등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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