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송물류기업 도이체포스트DHL은 자국 포워더인 JF힐레브란트를 약 15억유로(약 2조74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힐레브란트는 177년 역사를 가진 유럽 전통 포워더로, 음료 주류 등 비위험 액상화물을 전문 취급하는 물류회사다. 전 세계적으로 2700명의 인력을 거느리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14억유로의 매출액을 거뒀다. 올해 물동량 50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탱크컨테이너나 플렉시탱크로 음료나 비위험품 액상화물을 해상수송하는 물류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음료 물류회사인 미국 로열로지스틱스, 플렉시탱크 액상화물 수송전문기업인 영국 브레이드(Braid), 올해 5월 프랑스 소량 음료 배송기업 비노블익스포트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사세를 키워오다 이번엔 DHL 인수 대상이 됐다. 힐레브란트는 DHL글로벌포워딩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L글로벌포워딩은 지난해 12% 감소한 283만TEU를 취급해 퀴네앤드나겔 시노트란스에 이어 해상 포워더 부문 세계 3위에 그쳤다. 힐레브란트의 50만TEU가 추가돼도 시노트랜스(377만TEU)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질리티(74만TEU)를 인수한 세계 4위 포워더 DSV판알피나(220만TEU)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DHL은 급성장하는 액상화물의 취급을 확대하려고 전략적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DHL은 현재 추진 중인 2025 전략에 맞춰 전략적 분야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크 아펠 DHL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회사의 포워딩사업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볼트온형 인수(동종업계 소규모 기업 인수)로 기존 사업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인수 배경을 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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