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분기 손실 폭이 수주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후판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확대됐다.
17일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4~6월) 영업이익 -1조74억원, 순이익 -1조122억원을 냈다. 지난해의 734억원 515억원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1조9658억원 대비 46% 후퇴한 1조69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1~6월) 실적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조1712억원, 영업이익 –1조2203억원, 당기순이익 –1조247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44.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적자 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상반기 실적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2~3년간 저조한 수주로 인한 매출 급감과 건조 중인 제품의 고정비 부담 증가와 최근 강재를 포함한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약 800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해양공사 주문주의 클레임 청구 등 분쟁으로 발생한 약 3000억원의 충당금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 발생할 지도 모를 다양한 위험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다”며 “신규 수주확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향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조선시황의 반등에 따라 현재까지 올해 수주목표(77억달러)의 82.2%인 63.3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3억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실적이다.
선가 상승과 더불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수익성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카타르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LNG운반선 프로젝트의 발주가 예상돼 수주목표 초과 달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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