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전년과 비교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은 2021년 2분기 영업이익 -4379억원, 당기순이익 -4439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30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7077억원 대비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순이익도 전년 3분기 -6997억원에서 손실을 크게 줄였다.
영업이익 적자는 주로 하반기 강재가 인상 요인에 따른 원가 증가 예상분 3720억원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보수적으로 반영한 결과라고 삼성중공업은 밝혔다.
매출액은 1조7155억원으로 전년 1조6915억원과 비교해 1.4%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주한 상선의 건조물량 증가가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말 순차입금은 2조8000억원으로 1분기 말 3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개선됐다. 아틱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에버그린 컨테이너선 선수금이 입금되며 차입금이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액면가 감액 무상감자가 진행 중이며 오는 8월10일 신주 상장을 앞두고 있다. 감자가 마무리되면 자본금이 3조1505억원에서 6301억원으로 줄고 자본잉여금의 증가로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7월까지 올해 수주 목표의 74%인 67억달러를 수주했으며 하반기 계획된 프로젝트를 고려할 때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상증자 준비 등 남은 재무구조 개선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산하에 'ESG 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ESG위원회는 사외이사 2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돼 주주가치 및 회사의 지속가능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ESG전략과 주요사항을 심의·의결하고 이행을 관리 감독하는 최고의사 결정기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세부 추진 과제를 수행하는 ESG자문위원회와 ESG전담조직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ESG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환경, 안전, 준법 경영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조선소 구축을 목표로 ESG경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제 ESG는 지속가능경영의 핵심 이슈”라며 “조선해양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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