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은 14일 영국·네덜란드 에너지 회사인 로열더치셸에 17만4000CBM급 LNG선 2척을 7년간 장기 대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셸과의 계약을 4척으로 늘렸다.
셸은 지난해 12월 체결한 동형선 2척 계약에 포함된 옵션을 이번에 행사했다. 특히 앞선 계약에 1척으로 설정돼 있던 옵션을 2척으로 늘려 실행한 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국제사회의 탄소 배출 규제로 친환경 에너지로 LNG가 주목 받는 상황에서 셸은 선가 상승과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거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팬오션은 현대중공업에서 LNG선 2척을 지어 2024년 10월과 12월 각각 셸에 장기 대여할 예정이다. 계약금은 3억1857만달러(약 3650억원)로, 지난 연말 계약의 3억625만달러보다 높다.
계약엔 최장 6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팬오션을 계약기간을 최대 13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이 선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LNG선 5척, LNG연료공급선 2척 등 총 7척의 선박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LNG선단을 가스공사와 계약한 < LNG KOLT >호를 포함해 8척으로 확대했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이사는 “최근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 등 글로벌 탄소중립 움직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 등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LNG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며 “이 계약을 바탕으로 현재 한국컨소시엄(KC)과 함께 진행 중인 카타르 LNG 사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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