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3-03 10:04
(마산=연합뉴스) 이승관기자 = 경남 마산시는 버려진 선박으로 인한 바다오염을 막고 어민들의 폐선 처리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폐선처리장을 설치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5월까지 모두 3억5천만원을 들여 구산면 난포리 마산조선소에 소각로 1대를 비롯해 굴착기 크레인 등을 갖춘 뒤 수거한 방치폐선과 노후어선을 환경관리법에 따라 소각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방치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지금까지 분기별로 실시하던 정기단속 외에 수산업협동조합 및 해양경찰과의 협동단속을 통해 방치폐선에 대해서는 행정절차를 거쳐 소각처리하는 한편 노후어선 소유주에 대해서는 폐선처리장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2천959척에 달하는 마산지역의 어선 가운데 23%인 670여척이 선령16년 이상의 노후어선으로 조사됐으나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그대로 이용되고 있어 사고위험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매년 발생하는 60척의 폐선 가운데 새 선박으로 대체되는 것은 50척에 불과해 나머지는 무단 방치되는 바람에 바다환경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미관상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방치되는 폐선에서 나오는 기름이 바다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폐선을 처리할 수 있도록 각 마을 어촌계를 대상으로 하는 홍보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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