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2-28 17:06

[ 기획취재/급성장 기대되는 물류정보시스템 시장 ]

물류전문 표방하는 SI업체들 “눈에 띄네”

최근 발표된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국내 공공 및 민간분야 정
보화 수요전망」보고서에 의하면, 물류분야는 향후 30% 이상의 성장이 예상
되는 유망시장이다.
그리고 비록 이런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더라도 IMF전후를 막론하고 농
협, 태평양, 레스코, 엑소후레쉬, 남양유업, 옥시, 크라운, 풀무원, E마트
등 물류정보시스템을 새로 구축했다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향후 기
업들은 비록 주변여건이 어렵더라도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이 분야만큼은 막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물류부문 정보시스템 구축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SI업체들
은 어느곳이 있으며 각 업체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또한 각 SI업체들이 구
체적으로 어떤 물류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했는지 주요 구축사례를 중심으로
물류부문의 SI시장을 살펴본다.

일주일간 일본의 물류업체를 벤치마킹하러 떠난 K씨.
나리타를 마지막으로 모든 여정이 끝이나고, 비행기 탑승전까지 시간이 남
아 회사사람들한테 줄 요량으로 선물코너에 들어갔다.
이것저것 고르던 그의 머릿속에 오사카의 Y씨가 눈에 밟힌다.
이틀간의 오사카 일정동안 자신의 일을 젖혀두고 이리저리 K씨의 일을 돌봐
주던 Y씨. 그에게 작은 성의라도 표시하려고 그는 적당한 만년필을 골랐고,
다음날 Y씨는 그 선물을 받았다.
그러나 나리타와 오사카의 거리는 자그마치 서울과 대전만큼의 먼 거리.
그렇다면 어떻게 K씨가 산 만년필이 Y씨에게 갔을까?
택배로? 특급우편으로?
K씨가 비용을 추가로 지불하면서까지?
절대 아니다.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은 이제 ‘필수’

엄밀하게 말해 Y씨는 K씨가 고른 바로 그 만년필을 받은 것은 아니다. 단지
오사카의 Y씨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만년필 상점이 K씨가 고른 것과
똑같은 만년필을 배달해준 것. K씨가 나리타공항에서 오사카의 친구에게 선
물하기 위해 만년필을 구입하겠다고 한 그 순간 그런 정보가 전산으로 입력
되었고, 물건을 받을 Y씨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상점이 전산상에서
그 정보를 보고 물건을 배달하겠다는 의사를 전산상에 보낸 것이다. 그러면
서 두 상점은 미리 정해진 룰에 따라 일정한 수익을 나눠갖는 것.
얼핏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해보이지만 만년필이라는 소소한 제품까지 이런
시스템하에 움직이기까지는 고도의 정교한 물류정보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
는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치열한 시장경쟁 하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고객의 모든 요구에 어느정도까지
철저하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앞서의 이야기처럼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제품을 원활하게 고객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또는 더 나아가 향후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런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국내 SI업
체들은 어디어디가 있으며 각 업체들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리고 각 업체들
은 어떤 프로젝트 실적을 가지고 있는가.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하나하나씩 살펴보기로 하자.

모기업의 전산조직에서 출발

우선 최근 물류정보시스템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활동을 하고있는 업체는 제
일씨앤씨를 선두로 하여 삼양데이타시스템, 농심데이타시스템, LG-EDS, 링
크웨어, 동양시스템하우스 등 몇몇업체.
이 업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몇가지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모두 모기업의 전산실에서 출발하여 그룹사의 시스템을 구축하던 노하
우를 바탕으로 회사가 설립된 것. 제일씨앤씨는 제일제당그룹에서, 삼양데
이타시스템은 삼양사그룹에서, 농심데이타시스템은 농심그룹에서, LG-EDS는
LG그룹에서, 동양시스템하우스는 동양그룹에서, 그리고 링크웨어는 약간
경우가 다르기는 하지만 어쨌든 풀무원 그룹에서 파생되었다.
처음에는 모기업의 유통·물류 정보시스템 구축을 구축하던 사내조직 규모
에서 점차 발전하여 독립법인으로 떨어져나와, 이제는 그룹사내 물량을 넘
어서 타사의 물류정보시스템까지 구축해주는 단계까지 오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 SI시장상황을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장내에 물류전문 SI업체군이
별도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설립 초기부터 유통·물류 전문SI임
을 자처하는 제일씨앤씨와 물류, 그중에서도 생식품물류에 특화되어 있는
링크웨어가 존재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은 물류부문의 정보시스템 구
축에만 치중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모든 부문을 다 취급하지만 그중에서도
최근 물류정보시스템 구축관련 실적이 두드러진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고 하
겠다.

SI시장도 ‘특화’전략 바람 불어

그러나 최근 SI시장에서 그간의 “모든 부문을 다 한다”는 백화점식 영업
전략이 조금씩 무너지면서 각사의 특정분야에 대한 특화바람이 일어나는 것
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특화부문 중의 하나로 기업들이 군침을 삼키고 있는 부문중의
하나가 바로 물류인 것이다.
이것은 단적으로 최근 한국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국내 공
공 및 민간분야 정보화 수요전망」이란 보고서에서도 알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매년 35∼40%의 고성장을 구가해오다가
지난해 IMF로 처음 역성장을 기록한 SI시장은 경쟁력 제고를 추진하는 기업
및 정부기관의 노력에 힘입어 2003년까지 연평균 25%이상의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 이 보고서의 골자. 그중에서도 민간분야는 연간 27%이상
의 급증세를 보여 사실상 SI시장 확대의 주요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고 동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사실은 민간부문 중에서도 정보통신 및 제조업
등은 여전히 건실한 수요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이와함께 물류가
보험, 의료분야와 함께 향후 연평균 30% 이상씩의 수요성장세가 기대되는
유망시장으로 꼽혔다는 사실이다.
사실 98년을 기점으로 SI시장을 살펴보면, 모회사가 가장 강점을 보이고 있
는 부분을 SI업체도 역시 특화분야로 삼아 주력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남을
발견할 수 있다.

대부분 모회사의 주력부문과 일치

일례로 현대그룹 계열인 현대정보기술. 모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해양, 항만
, 공항 등 사회간접자본과 금융 및 의료분야에 필요한 각종 전산시스템 분
야를 특화, 발전시킨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또한 쌍용그룹 계열인 쌍용정보통신. 일찍부터 GIS나 GPS분야에 눈을 돌려
계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함으로써 이 분야에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있
다.
그리고 포항제철의 계열사인 포스데이타. 특화전략을 일찌감치 구사하고 있
는 대표적인 기업중의 하나로 역시 모기업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철강 및
제조분야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삼성SDS. 고객사의 시스템 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 수립, 시스템 진단 및 정보전략 수립 등을 수행하는 정보컨설팅 분야
에 역점을 두고있다.
그러니 타 업체에 비해 나름대로 독자적이고 체계적인 물류시스템을 구축해
온 제일제당이나 풀무원, 삼양사, 농심, LG 등의 업체를 모회사로 둔 SI업
체들이 물류분야 정보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과히 예외적
인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앞서 언급한 업체들은 타 업체들에 비해 물류관련 수주실적이 두드
러지는 만큼 물류를 자사의 특화부문중 하나로 삼는 것에 관해 긍정적인 반
응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한번 관련분야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은
바로 노하우로 직결되어 다음 수주로 연결되는 SI업종의 특성으로 볼때,
몇번의 프로젝트 실적으로 구축된 물류분야에 대한 노하우를 SI 업체들이
그냥 간과할리는 만무하다.

제일씨앤씨 업계 선두자리 선점

현재 이들 업체중 규모나 수주실적 면에서 가장 앞서가는 업체는 제일씨앤
씨로 제일씨앤씨는 농협중앙회, 옥시, 크라운제과, 가락동 농수산물센터와
최근에 수주한 중부농축산물물류센터 등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행함으
로써 업계 선두를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삼양데이타시스템은 레스코와 최
근 수주한 서영주정 프로젝트를, 농심데이타시스템은 동아백화점, 신우유통
, 남양유업, 태평양 등의 프로젝트를, 링크웨어는 풀무원, 엑소후레쉬, E마
트 프로젝트를, 동양시스템하우스는 세방과 현재 진행중인 고려종합운수 프
로젝트를 수행했다.
이중 중 제일씨앤씨는 지난 20년간 제일제당의 물류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
축, 운영하고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물류컨설팅에서 시스템 구축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95년 4월 설립 초기부터 과감하게
유통·물류 SI업체로의 전문성을 내세워 이 분야에만 모든 역량을 집중해오
고 있는 것이 주효하고 있다.
이는 90년대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SI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후
발주자로 SI시장에 뛰어든 제일씨앤씨로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수적으로
선택해야만 했던 길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CJ-GLS라는 물류전문회사
를 탄생시킬 정도로 저력있는 제일제당의 물류노하우와 맞물려 성공적인 자
리매김을 한 상태이다.

링크웨어, 생식품물류부문에 특화

또한 삼양데이타시스템은 모회사인 삼양사가 동원산업, 애경산업, 대한통운
, 그리고 일본의 미쯔비시와 합작하여 설립한 공동물류회사 레스코의 물류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제3자물류사의 정보시스템 구축에 관한 경험을 인정
받아 최근 영업창고인 서영주정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한편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최근 25억원 규모의 남양유업 신정보시스템 프로
젝트와 50억원 규모의 태평양 신판매물류통합시스템을 수주하면서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있는 상태.
또한 링크웨어는 소리 소문없이 업계에 발을 넓히고 있는 업체로 물류중에
서도 생식품물류 정보시스템 구축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것은 링크웨어
가 구축한 그간의 프로젝트 실적으로도 알 수 있는데 풀무원, 엑소후레쉬,
E마트 등 유연한 소프트웨어적 운영으로 이름나있는 곳 이면에는 링크웨어
가 구축한 정보시스템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양시스템하우스는 최근들어 세방이나 고려종합운수 등
컨테이너 물류분야의 실적이 눈에 띄는 업체이다.


제일씨앤씨

96년 농협중앙회와 (주)옥시 종합물류정보시스템 수주.
97년 크라운제과와 가락동 농수산물센터 종합물류정보시스템 수주.
98년 중부농수축산물물류센터 유통정보시스템 수주.
제일씨앤씨는 동종업체중 물류부문에 있어서 가장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또한 대외적으로 ‘유통·물류 전문SI’임을 가장 뚜렷하게 표방하는 것도
동종업계의 타업체들과 대별되는 점이다.
95년 4월에 설립된 제일씨앤씨는 지난 20년간의 제일제당그룹의 유통·물류
노하우를 정보기술과 접목시켜 유통물류 SI업체로서의 전문성을 살려나가
고 있는 것이 특징.
한편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회사 조직전체를 ‘물류’중심으로 재개편하였
으며, 기존의 정보기술연구소를 유통물류전문연구소로 개편하여 여기에서 E
RP패키지를 비롯한 여러가지 솔루션을 개발중에 있다. 또한 첨단산업인 SI
업종의 성격에 맞춰 영업방식 또한 그간의 인적판매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마케팅 전담자를 별도로 배치하는 등 공격적인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아울러 향후에는 하나하나 업체마다 별도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고객이
나 제일씨앤씨 모두에게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 우수한 자사 솔루션을 발굴
패키지화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실질적으로 현재도 어느정도
진척된 사업으로 제일씨앤씨는 이미 물류실적분석정보시스템, 고객주문센터
시스템, 공장물류정보시스템, GPS장비에 의한 차량위치추적시스템 등을 보
유하고 있다.


■ 농협 종합물류정보시스템

96년 농협 종합물류정보시스템 주관사업자로 선정된 제일씨앤씨는 농협 기
흥물류센터(97.12), 양재물류센터(98.1) 구축을 시작으로 창동(98.5), 김천
(98.9), 청주물류센터(98.9)를 성공적으로 구축 완료했다.
제일씨앤씨는 농협의 종합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무엇보다 ‘농수
산물 물류의 체계를 잡았다’라는 점을 중시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농수
산물이라는 1차상품을 상품코드체계화하고 EDI수발주체계로 연계시키는 등
기존의 물류체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점수를 높이 줄만하다.
특히 양재동물류센터 종합정보시스템은 SCM, 즉 생산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전과정에서 상품의 흐름은 물론 각 단계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여 물
류센터 및 거래처의 유통원가를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시켰다.
전체적으로 제일씨앤씨가 구축한 농협의 신물류센터 종합정보시스템의 특징
으로는 적정재고 유지, 거래처간의 정보공유, JIT 등 SCM방식의 도입과 물
류시스템 자동화 및 리얼타임화, 구매물류와 판매업무의 통합화 등을 기반
으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한 도소매관리, 유통정보분석, 수발주관리, 물류
관리까지를 토탈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한편 제일씨앤씨는 농협물류센터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제임스 마틴의 정
보공학론을 도입, 적용했고 설계시점시에 인텔로그컨설팅 및 제일제당 물류
전문가와 업무설계, BMT를 추진하여 프로젝트 수행능력을 질적으로 향상시
켰다.


삼양데이타시스템

삼양데이타시스템의 모태는 여느 SI업체와 마찬가지로 모기업의 전산실에서
출발한다. 1978년 출범한 삼양사의 전산실은 92년 정보처리전문회사 (주)
아이.씨.엠을 거쳐 95년 지금의 삼양데이타시스템으로 정착하게 된다.
주요 사업분야는 시스템통합사업, 통신사업, 영상사업, 자동화사업, GIS사
업 등으로 물류사업팀은 컨설팅팀, 인터넷·인트라넷팀, 금융사업팀, 빌링
사업팀, GIS사업팀과 함께 SI사업부에 소속되어 있다.
그간 물류분야로는 식품이나 사료와 같은 그룹 계열사에서 취급하던 아이템
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해왔으며, 삼양데이타시스템이 설립된 이후로는
레스코 물류정보시스템 개발이 물류분야의 첫 작품이다.
그러나 레스코가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공동물류사이며, 이에따라 각기
서로 다른 물류시스템을 하나로 표준화시켜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시스템 구축을 끝마쳤고, 이런 영업용 물류정보시스
템 구축 노하우를 인정받아 최근 영업창고인 서영주정의 신물류시스템 개발
을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레스코 공동물류시스템

레스코는 97년 1월 삼양사, 애경산업, 동원산업, 대한통운과 일본의 미쯔비
시가 합작해 설립한 공동물류회사. 사업초기인 현재 공동물류에 중점을 두
어 참여사와 외부 수탁물동량의 일괄 납품대행을 위주로 한 공동물류업무에
주력하고 있으며, 향후 궁극적으로는 도매물류업을 지향하고 있다.
레스코 공동물류시스템 구축이 실질적으로 이뤄진 것은 97년 7월부터 98년
2월말까지. 그러나 시스템 구축이 끝나 1호센터인 양지물류센터가 오픈된
이후에도 그해 8월 2호센터인 의정부물류센터가 오픈될때까지 유지보수 및
시스템 검증기간을 가졌다.
레스코 공동물류시스템에서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은 공동물류시스템의 네
트워크 구성에 따른 정보교환과 신물류개념의 운영시스템 구축, R/F단말기
등 물류장비의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과 실물이동에 따른 추적 및 로케이션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었다.
그러나 각자 고유한 물류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5개사의 물류시스템을 표준
화시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를위해 우선 각사의 물류시스템을 파
악하고, 주1회 각사 정보담당자간의 정보시스템 표준화회의를 거쳐 정보교
환 표준포맷을 정립한 후 장표 및 서식의 표준화 작업을 했다.
또한 공동물류의 키는 각 제조사별로 행해지던 동일거래처에 대한 배송을
통합함으로써 물류비를 절감하는데 있는만큼 신규 물류거점 설립시 가장 중
요한 사전 기초작업은 거래처정보의 정립이었다. 그래서 이를위해 거래처정
보의 공동화작업을 선행시켰다.
이런 과정을 거쳐 구축된 레스코 공동물류시스템의 특징은 레스코와 각 메
이커간의 자동발주시스템, 전 센터의 로케이션관리, 반자동 배차관리, 단계
별 리얼타임 정보교환 송수신, 실물이동 관제시스템 등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 실질적으로 입고, 검품시부터 시작되는 R/F단말기 시스템의 활용은 실
물의 창고내 이동 및 보충작업시 해당지역 담당자의 노하우를 리얼타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스템으로, 오차율 제로의 로케이션 관리효과를 창출했
다.
또한 무장표 재고실사를 가능케하여 로케이션 배치에 따라 이동하면서 재고
를 실사 입력하고 그 결과를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완벽한 로케이션 관리가 Fixed된 로케이션 피킹시스템으로 이
어지고 철저한 거래처별 롤테이너 피킹시스템에서 배송관리시스템으로 원활
한 정보시스템을 볼 수 있다.
물론 시스템 구축시 각사 고유의 영업시스템과 레스코시스템간의 차이를 좁
힘으로써 정보교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
다. 그러나 이러한 점을 모두 고려하여 시스템을 구축하였으며, 향후 정보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참여사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여 인
터넷 등을 이용한 정보교환 및 정보교환 패키지 개발을 고려중에 있다.


농심데이타시스템

농심데이타시스템은 지난 79년 농심그룹의 사업부 단위로 출발하여 93년 독
립법인으로 출범하였으며, 주 사업분야는 SM사업과 SI사업이다.
SI사업분야에서는 물류자동화사업, IBS사업, 공공사업, 금융사업, 유통서비
스, 네크워크사업, 제조사업, 시스템판매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간 농심데이타시스템이 수주한 물류정보시스템은 농심가 언양물류센터 물
류·창고관리 프로젝트, 동아백화점 신수퍼(물류)관리시스템, 신우유통 복
합영업 물류센터, 남양유업 신정보(판매, 생산, 자재, 물류)시스템, 태평양
신판매물류시스템 등이다.
특히 남양유업과 태평양 물류시스템 프로젝트는 농심데이타시스템이 자신있
게 내세우는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의 대표적인 사례.


■태평양 신물류시스템

약 50억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인 태평양 신물류시스템은 제품에 관한 기본
정보를 비롯해 주문, 판매계획, 물류, 수금, 매출, 실적, 국제업무 등을 관
리할 수 있도록 전산화하는 프로젝트. 각각의 업무와 관련된 정보를 데이터
베이스화하고 각 시스템을 통합관리하여 자료 및 업무처리의 중복을 피하는
것은 물론 원하는 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도록 구축된다.
이를위해 기존의 호스트방식에서 클라이언트 서버 환경의 3계층 분산시스템
으로 전환하여 최적의 통합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업부문별·
지역별·업무기능별로 통합처리가 원활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태평양은 각종 자료의 정합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업무처리 시간
을 대폭 단축하여 업무의 효율성 및 판매증대 효과를 꾀할 수 있게된다. 또
한 전산시스템이 이뤄짐에 따라 브랜드별 시장성향 및 각종 자료분석이 가
능해져 신상품 개발시에도 적극 활용이 가능해진다.


링크웨어

링크웨어는 물류, 그중에서도 생식품 분야의 정보시스템 구축 및
관리에 특화되어 있는 업체.
풀무원, 엑소후레쉬, E-마트 등의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여 성공적으로
정착시킴으로써 생식품 분야 정보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
하고 있다.
링크웨어가 설립된 것은 94년으로 그 당시 회사명은 한웅유통정보기술. 설
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국내 컨설팅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CSG(Consulting S
oftware Group)와의 연계를 통하여 모든 솔루션 도출에 상호도움을 받고 있
으며, 경영컨설팅사인 Price Waterhouse Coopers와도 밀접한 업무제휴 관계
를 맺고 있다.
링크웨어의 전체인원은 약 40여명으로 이중 유통·물류에 전문적으로 투입
되는 인원이 약 15명. 하지만 각각의 인원 한명한명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맡을 수 있을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어 인원은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이 물류
·유통의 총괄책임을 맡고있는 조용준이사의 설명이다.
한편 링크웨어의 강점은 그간의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한 생식품물류 정보시
스템 구축에 대한 노하우 외에 물류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대한 깊이있는 이
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링크웨어는 모회사의 케이터링(단체급식) 수·배송물류 프로젝트를 실
행중에 있으며, 기존에 구축한 풀무원 물류정보시스템을 ERP환경으로 버전
업하는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한편 향후에는 ERP의 연장선상에서 국내외의 좋은 패키지들을 도입하여 국
내업체의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구축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엑소후레쉬 물류정보시스템

엑소후레쉬물류주식회사는 냉장·냉동물류에 특화된 제3자물류회사. 풀무원
과 고려당이 5대5로 출자하여 설립된 것으로, 풀무원과 고려당 외에 매일유
업과 대림수산 등의 물류업무를 맡아하고 있다.
여느 업체와는 다른 엑소후레쉬라는 회사의 독특한 색깔때문에 엑소후레쉬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의 컨셉 역시도 제3자물류의 관점에서 출발했다. 즉 지
금까지 일반적이었던 소매유통이나 제조의 관점에서 운영되는 물류센터가
아닌 철저하게 제3자적 입장에서 운영되는 센터라는 것이 기존센터와 다른
점이었던 만큼 시스템의 유연성을 최우선시한 것이다.
이를위해 실질적으로 물류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 6개월간 일본에서 제
3자물류 사업과 물류센터 설계에 관련한 컨설팅을 받았으며, 이에따라 정보
시스템 구축도 이뤄졌다.
실제적으로 정보시스템 구축에 소요된 시간은 97년중의 약 6개월간. 하지만
지금도 계속적인 재구축이 이뤄지고 있다.
엑소후레쉬 물류정보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SCM적 관점에서의 데이터의
흐름’이다. 화주에서 공급자 사이에 오가는 모든 자료는 EDI로 처리되며,
현재는 이 단계를 넘어서 웹상에서 주문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의 개선
을 꾀하고 있다.
이로인해 생산자에서 물류를 담당하는 제3자인 엑소후레쉬와 고객 사이를
데이터는 막힘없이 원활하게 흐르고 동시에 제품공급도 데이터와 함께 원활
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신기술인 ‘분산객체기술’을 활용하여 시스템을 모두 모듈화함으로써
설령 시스템상의 어느 한곳이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나머지 연계되어 있는
부분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유연성과 안정성을 최대화시켰다.
즉, 제3자물류를 수행하는 입장에서의 물류정보시스템의 특징은 무엇보다
배송조건이나 거리, 배송점포 숫자 등 거래선 변화가 매우 심한 것으로 이
로인해 한번 정보시스템을 갖춰놓고 계속 그것만으로 운영한다는 것은 불가
능하다.
또한 아무리 하이테크의 정보시스템을 갖춰놓더라도 시스템 설계자가 떠난
뒤 이렇게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현장운영자가 적절히 운영을 할 수 없다면
그것은 오히려 걸리적거리는 물류정보시스템이 될 뿐이다.
그래서 링크웨어는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아웃라인만 설정해놓고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실제 작업자가 시뮬레이션해가며 재구축할 수 있는 ‘유연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놓은 것이다. 이것은 냉동·냉장제품이라는 엑소후레
쉬에서 취급하는 물성의 특징, 즉 재고개념이 아닌 센터를 경유하는 고회전
류의 제품이라는 개념과 맞아떨어져 센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고있다.
또한 현재는 시스템 재구축을 위해 ERP를 도입하여 시스템 안정성과 효율성
을 꾀하고 있다.


동양시스템하우스

동양시스템하우스는 91년 동양그룹의 정보통신사업 진출의 첨병회사로서 동
양정보통신(주)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그러다가 지금의 사명으로 바뀐 것
은 1997년 1월.
사업영역은 아웃소싱, 시스템통합, 컨설팅, 인터넷, 솔루션 등이며, 작년 1
2월에는 영국 DNV-QA로부터 SI와 SM, IPC의 모든 부문과 관련된 모든 조직(
영업, 연구소, 경영지원실)의 업무에 대해 정보산업전문 인증심사체계인 Ti
ckIT인증을 획득했다.
물류분야의 정보시스템 구축으로는 그간 그룹사인 동양매직이나 동양시멘트
등의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으며, 그룹사 외 물량으로 최근 세방에 이어
고려종합운수의 정보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컨테이너 물류 정보시스템 구축
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방기업에 이어 작년 10월부터 1년여간의 기간동안 이루어질 고려종
합운수의 정보시스템은 기본적으로 Y2K문제해결은 물론 물류관리 및 정산
기능의 분리로 다양한 물류변화에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고, 종합적인 관리
정보의 제공이 가능해질 뿐더러 업무처리의 단순화가 가능하게 된다.


■ 세방기업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엄밀하게 따지면 동양시스템하우스는 세방기업의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그룹 차원의 BPR과 병행하여 이루어진 세방기업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전체적인 BPR 컨설팅은 산동컨설팅이, 물류계획이나 CY/CFS, 운
송·하역, 청구와 같은 기간물류업무는 IBM에서, 물류지원이나 인사·급여,
재무회계, 관리회계, 전자결제나 게시, 공유, 경영평가와 같은 그룹웨어는
동양시스템하우스에서 담당했다.
프로젝트 기간은 97년 1월부터 98년 5월까지 약 16개월에 걸쳐 행해졌다.
이 기간동안 동양시스템하우스가 구축한 신정보시스템의 특징은 표준화 및
BPR과 병행하여 전산 기본설계가 이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로인
해 정보공유로 자원활동의 극대화와 사내 커뮤니케이션의 활성화를 꾀할 수
있었다.
구체적으로는 종합적인 관리 정보 제공으로 손익상태 및 경영환경 변수자료
등을 제공할 수 있으며, 조기결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고, 평가정
보의 산출과 전자결제와메일, 게시판과 같은 그룹웨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
었다.

[이런 점을 유의하라!, 물류정보시스템을 도입하려는 회사에게]
우선 전문가들은 물류정보시스템 도입시 무엇보다 자사의 비젼을 명확하게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자사물류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여, 예를 들어 제3자물류와 같이 순수
하게 물류를 업으로 하기위한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인지, 아니면 소매유통이
나 제조업자로서의 물류체계의 개선을 노리는 정보시스템 구축인지 그 위치
를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 그 이후에 추진부문별이나 기간별 달
성목표와 목표달성을 위한 개인이나 회사차원에서의 과제부여, 실현가능한
추진전략의 수립 등을 세워야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절대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물류정보시스템 구축
시 비단 물류만 떼어놓고 바라보지 말고 물류를 둘러싼 앞, 뒤, 전후의 모
든 프로세스의 흐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SCM적인 사고로, 실제적으로 현장에서 물류 프로세스를 효율화
시킨다는 목적에만 너무나 연연한 나머지 전체적인 흐름은 저해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것은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
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또한 물류라는 것은 상황에 따른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과도한 하드웨어적
인 투자도 반드시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일정 기간까지는
최소한의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에 투자를 하다가 그후 소프트웨어가 검증
되면 차츰 시스템을 확장하면서 꾸려나가도 충분하다는 것.
그리고 또하나 시스템 구축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보다 물류의 BP(비즈
니스 프로세스)에 정통한 IT(정보시스템) 구축전문가를 선정하여 시스템 구
축을 의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시 가장 이상적인
것은 발주자와 IT전문가, 그리고 물류BP를 컨설팅 해줄 수 있는 컨설턴트와
의 삼각관계이나 그것이 여의치 않은 경우 또는 설령 이런 삼각관계 하에
서 물류정보시스템 구축이 이뤄지더라도 물류의 개념이나 흐름에 정통한 IT
전문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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