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운임 상승과 비용 절감 등으로 사상 최대 영업실적을 냈다.
짐라인은 25일 영업보고를 통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7억2200만달러(약 8200억원), 순이익은 5억2400만달러(약 59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억5300만달러에서 5배 가까이 신장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13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9억9200만달러(약 4조5200억원)로 전년 33억달러에서 21% 성장했다.
짐라인이 1년 동안 수송한 20피트 컨테이너(TEU)는 전년 282만1000개 대비 0.7% 증가한 284만1000개로 집계되며 외형 확대로 이어졌다. TEU당 평균 운임 역시 2019년 1009달러에서 지난해 1229달러로 21.8% 상승하며 수익 개선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4분기 짐라인의 매출액은 13억6100만달러(약 1조5400억원)로 전년 8억2700만달러 대비 64.6%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도 4억39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전년 4500만달러에서 883%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3억6600만달러(약 4100억원)를 기록, 120만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4분기 이 선사가 실어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69만8000TEU 대비 14.4% 증가한 79만9000TEU를 기록했다. 평균 운임도 전년 1017달러에서 49.2% 상승한 1518달러로 집계됐다.
짐라인 엘리 글릭먼 최고경영자(CEO)는 “2020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하며 한 해를 힘차게 마무리했다”며 “IPO에 이어 1만5000TEU급 LNG(액화천연가스) 연료 추진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에 대한 용선 계약을 발표해 북미동안의 수요 증가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야이르 세루시 이사회 의장은 “올해 초 짐라인의 IPO(기업공개)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이사회와 협력해 수개월 동안 노력한 성과이며, 오늘 발표한 재무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며 “회사의 뛰어난 인적 자본은 미래에 성공을 지속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짐라인은 올 한 해 영업이익이 8억5000만달러~10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달성한 영업이익 7억2200만달러와 비교하면 두 자릿수 증가한 수치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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