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하파크로이트는 네덜란드계 아프리카항로 전문 컨테이너 선사인 나일더치라인을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40년 역사의 나일더치는 아프리카와 유럽 남미 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10개의 컨테이너선항로와 다목적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싱가포르 앙골라 콩고 카메룬에 16곳의 직영네트워크를 두고 있다. 운용 컨테이너는 8만TEU 정도다.
중국과 서아프리카를 연결하는 FA1에서 칭다오 상하이 닝보 난사 등을 기항 중이다. 우리나라는 상하이에서 환적하는 방식으로 해운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한국 총대리점은 국보해운이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나일더치라인의 운항선대는 12척 3만4000TEU로, 세계 40위에 올라 있었다. 통합 이후 하파크로이트 선단은 255척 177만5100TEU로, 세계 5위를 유지했다.
독일 선사는 남북항로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벌여왔다. 2014년 칠레 선사 CSAV를 인수하며 남미시장을 강화한 데 이어 2017년 쿠웨이트선사 UASC를 합병했다.
하파크로이트 롤프 하벤 얀센 CEO(최고경영자)는 “아프리카는 우리에게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나일더치 인수로 서아프리카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일더치 윔 판 알라스트 사장은 “서아프리카항로 경쟁력과 전문 지식을 하파크로이트의 전 세계 네트워크와 결합해 아프리카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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