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LNG 연료공급사업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이 지난 24일 현대중공업과 7500㎥급 LNG 벙커링 전용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엘엔지벙커링은 이번 계약으로 효율적인 LNG 벙커링 전용 암(Arm)과 증발가스 처리장치 등을 장착한 선박을 건조하고 2023년 2월부터 통영 LNG 터미널을 기반으로 LNG 추진선에 STS(선박 간 연결) 방식으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대한해운LNG의 LNG 벙커링 겸용선 <에스엠제주엘엔지2>(SM JEJU LNG2)호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STS 방식의 연료 공급 실증테스트(
사진)에 성공한 바 있다.
엘엔지벙커링은 특히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LNG 벙커링 선박 건조 지원 사업’에 따라 보조금 총 150억원을 지원받게 돼 초기 수요 부진에 따른 경제성 문제를 해결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안에 아시아 최초 LNG 벙커링 겸용 선박인 <에스엠제주LNG2>호를 이용해 STS 방식 벙커링을 개시하고 2023년부터 국내 최초의 벙커링 전용선으로 LNG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LNG 벙커링 사업이 활성화되면 국내 해양 대기환경이 개선되고 LNG 추진선 발주 증가로 국내 조선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해 1월부터 공해 항행 선박이 사용하는 연료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규제하면서 2030년에는 선박 연료 중 LNG 사용량이 전 세계 약 3천만t, 국내에서 140만t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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