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물류기업 판토스가 사내 영상 제작 스튜디오, 상시 재택근무제 도입 등으로 비대면 방식의 조직문화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판토스는 최근 서울 종로구 본사에 자체 영상 제작 스튜디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드론을 포함해 실내외 영상 촬영과 편집을 위한 각종 장비들을 갖췄고, 이를 운용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배치했다. 회사 구성원 누구나 스튜디오를 이용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주제에도 특별히 제한을 두지 않았다. 스튜디오 이용을 신청하고 기획안을 만들어가면, 전문 프로듀서와 협업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사내 교육, 사업 성과 공유, 경영진 메시지, 업무 매뉴얼 및 노하우 공유 등 다양한 종류의 영상들을 제작하기 위해 현재 20여 건의 예약이 들어차 있을 만큼 인기가 높다는 게 판토스 측의 설명이다.
영상 스튜디오를 만든 것은 사내외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변화를 위해서다. 기존의 면대면, 텍스트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비대면, 영상콘텐츠의 비중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판토스는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영상콘텐츠의 영향력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소통 역량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토스는 또 업계 최초로 상시 재택근무제를 공표하고 코로나 시대 ‘근로의 뉴 노멀’을 준비하고 있다. 상시 재택근무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시행 중인 재택근무와 별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제도로, 근로 장소의 변화를 통한 업무 효율화 및 낭비 요인 제거, 스마트 워크와 연계한 근로 공간의 창조적 전환 등을 목적으로 한다.
이런 판토스의 변화는 비대면 트렌드를 예상하고 주도하려는 장기적 관점에서의 노력, 그리고 오랜 기간 공들여 쌓아온 디지털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보수적인 분위기의 물류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시도들로서, 앞으로 업계 전반으로 이와 같은 흐름이 확산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판토스 관계자는 “영상 스튜디오, 상시 재택근무제 등은 앞으로 일상화될 비대면 환경에 걸맞는 역량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며, “이외에도 기존에 추진해온 보고·회의 문화 개선(1Page, 메일·메신저 보고 권장) 등 스마트 워크 추진을 통해 언택트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