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S코리아는 국내 B2B(기업 간 거래) 해외이주화물운송 1위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적인 글로벌 운송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GLS코리아 홍성범 대표이사는 최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대표는 “GLS코리아는 지난 4월 더욱 원대한 꿈을 안고 태웅로직스와의 합병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력과 시스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영업 확장에 본격 나선다”고 말했다.
GLS코리아는 국내 B2B 해외 이주화물 운송업계를 선도하는 수출입 화물운송 전문 업체다. 이 기업은 지난 2004년에 설립됐으며, 해외이주화물 외에도 기업이사운송, 물류창고(보관)에 특화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서울에 본사를 두고 남양주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국내 동종 업체 중 유일하게 부산지사와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며, 중국 미국 러시아 동남아 중남미 유럽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LG그룹,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롯데그룹, 포스코, 현대중공업그룹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기업들과 오랜 기간 운송 계약을 맺어 왔다. 외교통상부, 한국가스공사, 코트라(KOTRA)를 포함한 주요 관공서도 고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
해외 지점 거점화 통한 공격적인 영업 전개
홍 대표는 해외 지점 거점화를 통한 영업 전략을 강조했다. 특히 모회사인 태웅로직스가 보유한 9개의 해외 지점을 기반으로 영업 활로를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홍 대표는 “GLS코리아는 해외 법인지사가 없는 반면 태웅로직스는 해외 지점 9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 지점들을 기반으로 거점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하면 운송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태웅로직스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트럭킹, 창고업 등 기타 사업 부문도 개선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결국 태웅로직스와의 통합이 GLS코리아의 장기 사업 계획의 초석이 됐다는 게 홍 대표의 생각이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같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위기 상황 발생 시 기초체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면 회사는 도태되기 일쑤”라며 “이번 인수 결정을 통해 태웅로직스라는 든든한 모회사를 기반으로 코로나 장기화에도 미래 지향적 사업 계획을 구상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 대표는 GLS코리아가 투명하고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객지향경영’ 원칙을 철저히 고수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직함과 책임감, 일괄적 서비스 마인드를 핵심가치로 삼는 당사 경영원칙 하에 직원들은 매월 두 번씩 체계적인 현장서비스교육을 받고 있다. 내부적인 업무와 고객 관리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직접 대응해야 하는 현장 서비스가 가장 중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또한 ‘클레임 제로’를 목표로 삼아 고객 서비스 질의 완성도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당사 물류팀의 경우 분기별 ‘데미지 컨트롤 서베이’를 실시해 파손율이 높은 품목의 포장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고객 클레임 사례를 매년 지역별, 아이템별 등 세부적인 통계 기준으로 분류해 사고율 최소화 방안에 대해 전직원들이 논의하는 회의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동종업계 최저 보험요율 제공…“화물 안전 신뢰도 높아”
GLS코리아는 줄곧 동종 업계 내 최저 보험요율을 제공하면서 고객들에게 화물 안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받아 왔다. 보험요율은 서비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낮은 보험요율은 사고율과 보상청구액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 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낮은 보험율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운송 사고율이 적어 보험사로부터 요율을 낮게 책정 받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종 업계 최초로 도입된 화물운송조회시스템도 서비스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 상으로 화물 운송 현황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해외이주관련 정보조회, 화물위치추적, 서비스 만족도평가가 가능하다. 물품 손실이 발생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온라인 시스템 상에서 사고접수를 할 수 있다.
GLS코리아는 해외이주화물 운송업 외에도 보관업, 상용화물, 기업이사 등 사업 다각화에 노력을 기울인다. 특히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 미래 지향적인 사업 구축에도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제는 새로운 비대면 시대에 맞춰 사업 방식도 점차 변화해야 할 때”라며 “온라인 상으로도 업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처리할 수 있는 플랫폼를 구축해 비대면 시장 흐름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GLS코리아는 내년 중 일정비용을 투자해 프로젝트 전문팀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홍 대표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B2B 시장에서 사업을 공고히 운영하는 데 집중하되 해외 B2B 시장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외국계 비즈니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차차 넓혀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과거 B2C 시장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된 이민자 위주의 시장이었지만 최근엔 오히려 한국으로의 역이민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다국적 국가로의 투자 이민 수요도 늘어나면서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코로나 이후 B2C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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