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3 10:00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동부건설컨소시엄 선정

SM상선컨소시엄은 예비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전에서 승리했다.
 
주주협의회는 한진중공업 매각 입찰에서 외부자문사의 평가 결과에 근거해 동부건설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SM상선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각각 선정하는 안건을 12월22자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부건설이 컨소시엄 대표회사이며, 재무적 투자자로 한국토지신탁과 NHPE오퍼스 등이 참여했다. 앞서 한진중공업 본입찰을 진행한 결과 동부건설컨소시엄과 SM상선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컨소시엄 등 3곳이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주관기관 한국산업은행) 소속 8개 금융기관은 주주협의회가 소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출자전환 주식에 대해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공동매각을 진행 중이다.
 
한진중공업 주식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국내은행이 63%(산은 16%), 필리핀채권단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의 공정한 절차 진행을 위해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최종입찰제안서 평가를 외부자문사가 독자적으로 수행했다.
 
주관기관인 한국산업은행은 동부건설컨소시엄 앞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결과를 통보하고 조만간 동부건설컨소시엄과 주식매매계약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이날 또 자율공시를 통해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체결한 경영정상화계획의 이행 약정기한이 2020년 12월31일 만료 예정으로 기간이 2022년 말까지 2년 연장됐다”고 밝혔다. 변경약정서는 2021년 3월31일까지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단은 올해 4월 한진중공업이 경영정상화가 이뤄졌다는 판단에 따라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한진중공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 1조6095억원, 영업이익 770억원, 순이익 -736억원을 각각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 -66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순이익도 -9634억원에서 적자폭을 크게 줄였다. 매출액은 전년 1조7509억원에서 8% 감소한 실적을 내놨다.
 
한진중공업의 조선부문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1년 전 -1707억원에서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됐다. 특수목적선 수주량 증가와 해외법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부실 정리 등이 수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한진중공업의 지분 분포는 산업은행 16.14%, 우리은행 10.84%, 농협은행 10.14%, 하나은행 8.90%, 국민은행 7.09%, 수출입은행 6.86% 등이다. 필리핀 채권단은 필리핀 리잘상업은행 8.53%, 필리핀 토지은행 5.01%, BDO유니뱅크 3.41% 등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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