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5 20:27

국내 최초 LNG로 가는 외항선 호주로 취항

에이치라인해운 18만t급 벌크선 2척 명명식


 
국내 최초로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쓰는 외항선박이 운항을 시작했다.

에이치라인해운은 15일 18만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에이치엘에코>(HL Echo)호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호주를 향해 첫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선박은 포스코가 호주에서 수입하는 철광석 수송 계약에 투입돼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100만t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송한다. 일주일 뒤엔 쌍둥이선박 <에이치엘그린>(HL Green, 사진)호가 조선소에서 뱃고동을 울릴 예정이다. 

선박 신조에 국고 97억 지원…LNG 추진 기술 국산화

두 선박은 LNG를 연료로 쓰는 국내 첫 외항선으로, 세계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정부가 마련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97억원을 지원받아 지어졌다.  길이 292m, 폭 45m, 평균속력 14.5노트(26.9㎞/h)로,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신조선은 육상에 있는 차량에서 LNG를 공급하는 기존 TTS(트럭대 선박) 방식이 아닌 선박에서 연료를 주입하는 STS(선박대 선박)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한다. 대한해운이 운항하는 <에스엠제주엘엔지2>(SM JEJU LNG2)호에서 LNG 연료를 충전할 예정이다.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이들 선박은 기존 벙커유를 쓰는 선박에 비해 황산화물과 미세먼지를 99%, 질소산화물을 85%, 온실가스를 30%가량 줄이고 연료효율은 30% 이상 높였다.

특히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을 국산화해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화주인 포스코의 니켈강을 사용한 IMO C타입의 1600㎥급 LNG 연료탱크를 2대 탑재한 데다 화주와 선사가 20년의 장기 화물운송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조선이 선화주 상생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이번에 인도 받은 신조선 외에도 동형선 2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추가로 짓고 있다. 두 선박은 내후년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 LNG선대 6년새 7배 늘어

IMO의 각종 해양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수소와 암모니아 전기 등 탄소배출이 없는 무탄소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기술 수준과 경제성에 미뤄 현재는 LNG 추진 선박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IMO는 올해부터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3.5%에서 0.5%로 강화한 데 이어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2008년에 비해 50% 감축한다는 목표다. 

환경 규제에 대응해 유럽 중국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LNG 추진선박을 크게 늘리고 있다. 2014년 68척이던  전 세계 LNG 추진선은 2016년 186척, 2018년 270척, 올해 360척 등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내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서명득 에이치라인해운 대표이사,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장인화 포스코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첫 LNG 추진 외항선의 명명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선 정세균 국무총리 부인인 최혜경 여사와 에이치라인해운의 3등기관사인 유예림씨가 대모로 나서 <에이치엘에코>호와  <에이치엘그린>호의 이름을 대내외에 선포했다.

유 기관사는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올해 입사해 LNG 운반선 <에이치엘무스카트>호에 승선 중인 신입사원으로, 미래 세대를 대표해 중책을 맡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의 개발 및 촉진을 위한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그린뉴딜’과 ‘2050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 실현에 기여하고 해운과 조선이 상생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0/250

확인
맨위로
맨위로

선박운항스케줄

인기 스케줄

  • BUSAN LONG BEACH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aersk Algol 04/28 05/12 MAERSK LINE
    Cosco Portugal 05/02 05/13 CMA CGM Korea
    Maersk Shivling 05/04 05/17 MSC Korea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Ian H 04/27 05/15 T.S. Line Ltd
    Torrance 04/29 05/19 CMA CGM Korea
    Beijing Bridge 05/01 05/20 Sinokor
  • BUSAN LONG BEACH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Maersk Algol 04/28 05/12 MAERSK LINE
    Cosco Portugal 05/02 05/13 CMA CGM Korea
    Maersk Shivling 05/04 05/17 MSC Korea
  • BUSAN NHAVA SHEVA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Ian H 04/27 05/15 T.S. Line Ltd
    Torrance 04/29 05/19 CMA CGM Korea
    Beijing Bridge 05/01 05/20 Sinokor
  • BUSAN MANZANILLO(MEX)

    선박운항스케줄 목록 - 선박운항스케줄목록으로 Vessel, D-Date, A-Date, Agent를 나타내는 테이블입니다.
    Vessel D-Date A-Date Agent
    Seaspan Raptor 04/29 05/15 HMM
    Msc Iva 04/30 05/16 HMM
    Maersk Eureka 04/30 05/20 MAERSK LINE
출발항
도착항

많이 본 기사

광고 문의
뉴스제보
포워딩 콘솔서비스(포워딩 전문업체를 알려드립니다.)
자유게시판
추천사이트
인터넷신문

BUSAN OSAKA

선박명 항차번호 출항일 도착항 도착일 Line Agent
x

스케줄 검색은 유료서비스입니다.
유료서비스를 이용하시면 더 많은 스케줄과
다양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