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4 09:34

상상인인더스트리, 국내 대형조선사와 110억 규모 기자재 수출계약

유라시아지역에만 2년간 누적 700억 수출 성과


국내 1위 선박크레인 제조사인 상상인인더스트리가 100억원이 넘는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국내 대형조선소와 110억원 규모의 수출용 LNG(액화천연가스)선 시스템 족장 기자재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족장은 거대한 선박 블록 등 높은 곳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임시 구조물이다. 이번 계약은 LNG선 전용 족장 제작에 대한 건으로 유라시아 지역 선주에 공급한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해 2월 170억원 규모의 대형 지지물 계약을 시작으로 이번 계약까지 유라시아 지역에만 누적 700억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앞서 선제적인 투자로 LNG선박 기자재 관련 기술 경쟁력을 갖춰왔다. 올 초 대우조선해양과 '고망간강을 재료로 한 LNG연료 추진선(LFS, LNG Fuelled Ship) 연료탱크 제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 자동화 설비에 대한 오랜 연구와 투자로 앞선 로봇(ROBOT) 용접 기술을 보유, 향후 LNG탱크 제작에도 이를 적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동원 상상인인더스트리 대표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로 인해 LNG선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일찍부터 LNG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사업 영역 확대를 도모해 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업황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해외 수주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아 기쁘고, 앞으로도 더 좋은 성과들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상상인선박기계와 함께 인도네시아 LNG선박 시장에도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망간강을 활용한 LNG 탱크’를 생산하기 위한 기초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상상인인더스트리는 이러한 시도가 미래 주력 사업 아이템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LNG선박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내기 위한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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