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운송관리 서비스 기업인 로지스팟은 최근 발간한 운송시장 보고서에서 역대급 장마 기간과 강수량을 기록한 올여름에 윙바디 차량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물 운송 데이터에 따르면 역대 최장기간 장마가 한반도에 영향을 끼쳤던 3차례의 태풍 등 예년과 비교해 훨씬 오랜 기간 비가 오고 많은 강수량을 기록한 지난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의 날씨가 화물 운송 시장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올여름 윙바디 배차 요청 데이터 약 2만 건을 분석한 결과 윙바디의 수요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윙바디는 짐칸의 양 옆문이 날개처럼 열리면서 적재함 덮개를 들어 올릴 수 있는 트럭을 말한다. 차량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덜 받으면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 화주와 운송사는 비가 예보되면 물품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윙바디를 선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여름 날씨 변화 폭 만큼 윙바디 수요도 큰 증가 폭을 보였다. 2019년 6월 7월 8월과 비교해서 각각 30.2% 29.6%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운임 상승에도 영향을 끼쳐서 작년 운임대비 각각 6월 9.2% 7월 10.7% 8월 11.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제 끝날지 예측이 안 될 정도로 오랫동안 비가 내렸던 탓에 윙바디 수요도 점차 늘어나서, 6월에 비해 7월에는 20.3%, 8월에는 3.1% 증가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 비해 적재함에 별도의 덮개가 없는 카고트럭은 6월 기준 7월에는 -16.5%, 8월에는 -24.5%까지 수요가 감소하는 결과를 보였다.
화물운임은 화물의 무게와 운행 거리, 화물 운송지역에 따라 결정되며 운송 품목과 도로 사정 등에 따라 날씨는 운임을 상승시킬 수 있는 주요한 변수 중 하나가 된다. 로지스팟의 경우 다양한 조건과 상황의 데이터를 분석해 비가 오는 날 발생할 수 있는 추가운임과 화물파손을 줄이는 방법을 기업고객에게 미리 안내하고 화물 운송 플랫폼에서 배차 요청 시 날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운송 기사들에게도 안전운행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확인하면서 배차를 진행하고 있다.
로지스팟의 박준규 대표는 이번 장마철의 특수한 상황에 대해 “디지털화가 안 된 운송 환경에서는 장마철이나 폭설과 같이 특수한 날씨 상황에서 운송사나 화주 모두 예측할 수 없는 추가 요금과 운송의 불안정성에 대해 불만이 클 수 있다”며 “디지털 운송 플랫폼 기반의 데이터 분석과 최적화 컨설팅을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질 높은 운송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고객 만족도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박재형 기자 jh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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