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선사 지본의 파산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던 세계 중량물 수송 시장의 시장 재편이 다시 불붙고 있다.
독일 중량물 운반선사 SAL헤비리프트는 미국 다목적선사 인터머린의 지배지분을 인수해 대주주 지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SAL의 글로벌 중량물 수송사업과 인터머린이 벌이고 있는 북미·남미·카리브 해역의 정기 운송서비스를 조합해 대서양지역 서비스망 강화를 꾀할 계획이다.
SAL은 크레인 능력 550~2000t(재화중량톤)급 중량물선 20척 정도를 운항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점보머리타임 빅리프트와 함께 중량선 시장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인터머린은 북미와 남미 카리브 해역을 연결하는 브레이크벌크 정기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양능력 400t 규모의 크레인을 장착한 6000~8000t급 다목적선 7척을 운항 중이다.
SAL의 마틴하렌 CEO(최고경영자)는 “그동안 미주지역에서 서비스 확대를 추진해왔다”며 “그룹 일원이 된 인터머린과 함께 아프리카와 남미 북미 유럽 등 주요 지역을 결합한 대서양항로 서비스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터머린 인수로 SAL은 남미항로와 접근이 제한됐던 하천삼각주 지대를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인터머린은 SAL의 대형 중량물선대를 이용하게 된다.
인터머린은 지본과 합작회사 지머린을 운영해오다 지난 2월 지본의 파산으로 합작계약을 해지했다.
SAL은 2007년 일본 케이라인에 지분 50%를 매각한 데 이어 2011년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가 2017년 독일 하렌앤드파트너스(H&P)에 다시 인수됐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