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5 13:52

日 이마바리조선·JMU 합병 출범 한달 연기

해외 당국 심사 지연…11월1일 출범


일본 이마바리조선과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는 상선영업·설계 합병 회사 일본쉽야드(NSY) 설립 예정일을 11월1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계획했던 10월1일에서 한 달 연기됐다. 두 회사가 자본업무 제휴를 실행하는 시점도 이날로 미뤄졌다. 해외 경쟁법상 심사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게 연기 배경이다. 

조선소 측은 두 회사의 합산 건조량 점유율이 선종별로 모두 독과점이 아니기 때문에 승인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마바리조선과 JMU는 지난 3월 자본 업무 제휴와 합병 회사 설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 국내외 경쟁 당국의 승인을 얻어 10월1일자로 이마바리조선이 JMU에 30% 출자하고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부문을 제외한 상선사업 영업·설계회사 NSY를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마바리조선에서 51%, JMU에서 49%를 출자한다. 

NSY사장엔 JMU에서 설계를 담당하는 마에다 아키노리 전무, 부사장엔 이마바리조선 영업 총괄 히가키 기요시 전무가 취임할 예정이다.

신설회사 인원은 약 500명으로 영업 50명, 설계 450명 정도다. 본사는 도쿄도 치요다구에 설치된다. 설계 기능은 당분간 JMU 요코하마 사업소와 이마바리조선의 이마바리 공장, 마루가메 사업 본부에서 맡는다.

두 조선소는 계약 후 7월 중순까지 일본과 대만 경쟁당국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추가적으로 절차를 진행하는 국가 수와 명칭은 밝히지 않았다.

한 달가량 합병 일정을 연기했지만 심사여부에 따라 일정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2012년 유니버설조선과 IHI마린유나이티드를 합병해 JMU를 발족했을 땐 해외 경쟁당국 심사가 오래 걸리면서 설립이 3개월 늦어졌다. 

지난해 3월 인수본계약을 체결한 우리나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초대형 유조선(VLCC)과 LNG선 사업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면서 심사가 장기화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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