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반선 해체가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해체된 1000대 이상 선적 자동차선은 16척으로 작년 연간 해체량 14척을 이미 넘어섰다. 연내에 추가로 10척 정도가 해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이후 우리나라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NYK MOL 케이라인 등 일본 3대 선사, 유럽 왈레니우스윌헬름센 주요 자동차선 운항회사들이 일제히 선박 해체에 돌입했다.
자동차 선사들은 자사선을 해체해 기간선대를 줄이는 전략을 펴고 있다. 고정비를 줄이고 남은 선대의 가동률을 높여 물동량 급락에 따른 채산 악화를 개선한다는 취지다.
해체 대상은 자본비 회수가 끝난 선박들이다. 감가상각이 끝난 선박은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오래 사용할수록 이득이지만 코로나 사태로 물동량이 급격히 침체하면서 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왕성한 강재 수요로 해체 가격이 상승한 것도 선사들의 폐선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자동차선 선복량은 702척(1000대 선적 이상)으로, 3월 말의 711척에 비해 9척 감소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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