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해운사 OOCL의 모회사인 동방해외국제(OOIL)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두 자릿수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OOIL에 따르면 OOCL과 OOCL로지스틱스(컨테이너수송 및 물류부문)를 포함한 상반기(1~6월) 그룹실적은 영업이익 1억5500만달러(약 1800억원) 순이익 1억200만달러(약 12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34억3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1억9800만달러에서 21.7% 후퇴했으며, 순이익도 1억3900만달러에서 26.6% 뒷걸음질 쳤다. 반면 매출액은 전년 33억100만달러 대비 3.9% 증가했다.
OOCL이 상반기 동안 실어 나른 물동량은 전년 동기 337만4000TEU 대비 2.6% 줄어든 328만6000TEU를 기록했다.
북미와 유럽이 각각 0.3% 2.3% 감소한 94만1300TEU 67만5700TEU를 기록했다. 아시아역내항로도 5.5% 후퇴한 141만6200TEU에 그쳤다. 반면 대서양항로 수송량은 5.4% 증가한 25만3300TEU를 달성했다.
OOCL의 상반기(1~6월)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31억2400만달러(약 3조7100억원)로 집계됐다.
유럽항로의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8.1% 개선된 6억6300만달러를 기록했다. 북미항로와 아시아역내항로는 0.1% 5.6% 각각 증가한 11억8200만달러 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서양항로는 1.9% 뒷걸음질 친 2억8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OOCL 관계자는 “2009년과 2016년 수요가 크게 감소에 해운업계에 큰 영향을 미친 점을 고려해 올해는 비용관리에 중점을 뒀다”며 “5월 이후 고객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추가 선대를 투입했으며 앞으로도 면밀히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OCL은 올해도 선대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선사는 올해 3월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일본 가와사키중공업이 중국 난퉁과 다롄에 합작 투자한 난퉁코스코가와사키조선(NACKS)과 다롄코스코가와사키조선(DACKS)에 발주했다.
2만3000TEU급 5척은 NACK에 3척, DACKS에 2척을 각각 발주했으며, 척당 선가는 1억5568만달러(약 1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2023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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