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DP월드가 또다시 피더선사를 사들였다.
DP월드는 자회사 유니피더가 인도 컨테이너선사인 트랜스월드피더스와 물류회사 아바나로지스텍을 각각 인수했다고 24일 밝혔다.
DP월드는 트랜스월드피더의 중동법인과 인도법인, 아바나로지스텍 자회사인 아바나글로벌, 슈레야스쉬핑의 인도 연안수송, 수출입 피더수송사업을 을 모두 품에 넣었다. 다만 슈레야스쉬핑의 선박과 벌크선사업은 거래에서 제외됐다.
트랜스월드피더와 아바나는 극동아시아와 인도 중동을 연결하는 해운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120만TEU 정도의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DP월드가 거점을 두고 있는 UAE 제벨알리항을 허브항으로 쓴다. 아바나는 인도 내 문전연결 물류서비스를 지원한다.
DP월드는 해운과 항만을 잇는 네트워크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8년 유럽 내 100곳의 항구를 기항하는 유니피더 지분 100%를 7억6500만달러에 인수한 데 이어 영국 P&O페리, 자국 해양작업지원선(OSV) 운항기업 토파즈에너지앤드머린, 싱가포르 선사 피더텍 등을 연이어 사들였다. 지난달엔 우리나라 북방물류 전문 포워더인 유니코로지스틱스 지분 60%를 매입해 국내 물류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유니피더는 74척 9만9600TEU의 선단을 운영, 세계 19위 컨테이너선사에 올라 있다. 트랜스월드피더의 선복량은 32위인 19척 3만8900TEU다.
DP월드의 통합 선복량은 13만8600TEU로, 74척 10만8900TEU의 싱가포르 익스프레스피더, 88척 12만9700TEU의 중국 SITC를 제치고 17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DP월드 술탄 아메드 빈 술라옘 회장은 “동아프리카 중동 인도 등 인도 서안 해역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두 회사가 지난해 인수한 아시아역내선사인 피더텍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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