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의 원유 감산 정책으로 유조선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달 들어 중동에서 선적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 수송 계약은 88건에 머물렀다. 전년동월의 136건보다 48건 감소한 수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모임인 오펙플러스의 감산으로 수송 수요가 줄어든 게 원인이다.
오펙플러스가 감산을 표면화한 5월 이후 VLCC 선적계약은 급락했다. 6월 87건, 7월 79건만 성약됐다. 지난해의 150건에서 반 토막 나다시피 했다.
오펙플러스가 8월부터 일일 감산 규모를 5~7월의 970만배럴에서 770만배럴로 줄이면서 사실상 증산에 나섰지만 선복에 비해 물동량이 여전히 적어 시황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성사된 수송계약은 4건에 불과할 만큼 시장은 한산하다.
현재 중동-극동항로의 VLCC 일일 용선료는 1만5000달러로, 손익분기점인 3만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협조 감산은 앞으로도 계속 되기 때문에, VLCC 시황은 계속해서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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