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노르웨이 자동차선사인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의 올해 2분기(4~6월)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2분기에 순이익 -6900만달러(약 -820억원)를 냈다고 밝혔다. 1년 전의 300만달러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물동량과 수입에 영향을 미치며 2분기 1억4000만달러의 EBITDA(이자·세금·상각전 이익)를 조정했다고 선사 측은 밝혔다.
매출액은 물동량 감소로 전년 10억500만달러 대비 39.7% 감소한 6억600만달러(약 720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 확산에 15척의 선박을 계선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생산량 감소로 해상 수송량은 1년 전과 비교해 45% 줄어든 940만5000CBM(㎥)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물동량은 1700만9000CBM이었다.
선사 관계자는 “수송량은 감소했지만 선대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조치는 수익 증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BITDA는 전년 2억1100만달러 대비 50.7% 급감한 1억400만달러(약 1200억원)를 기록했다.
2분기 해상수송과 육상물류 모두 실적 감소를 면치 못했다. 해상수송 영업이익은 -1900만달러로 전년 8400만달러에서 적자 전환했다.
육상물류 영업이익도 전년 2억3500만달러 대비 46% 감소한 1억2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선사는 올 3분기 해상 물동량이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이그 야시엔스키(Craig Jasienski) 사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비용 절감과 선복 조절 등 다양한 조치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며 “미래를 예측할 순 없지만 물동량이 회복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엄격한 비용관리로 고객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왈레니우스윌헬름센은 왈레이니우스윌헬름센오션(WWO), 우리나라에 본사를 둔 유코카캐리어스, 미국 아메리칸 롤온 롤오프 캐리어(ARC) 등 3개의 수송자회사를 두고 있다. 2분기 말 운항 선대는 총 117척으로, 전분기 대비 6척 감소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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