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유조선(VLCC) 시황이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극동항로 VLCC 운임지수(WS)는 33을 기록, 일일 환산 용선료는 1만9000달러에 머물렀다. 신예선 손익분기점 3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4일자 시황보고서엔 이 항로 수송계약이 한 건도 없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국 모임인 오펙플러스는 8월부터 일일 감산 규모를 5~7월의 970만배럴에서 770만배럴로 줄이면서 사실상 증산에 나섰지만 선복 공급에 비해 물동량이 여전히 적어 수송문의는 한산한 실정이다.
현재의 시장에선 8월 중순 이후 선적 상담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파악된다. 8월에 중동에서 선적하기로 한 수송계약은 5일 현재 50여건이다. 6월의 87건, 7월 79건을 밑돌 가능성이 점쳐진다.
8월 중순 이후 중동 해상엔 VLCC 130척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동량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선복은 늘면서 시황은 더욱 둔화할 거란 예상이다.
< 외신팀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