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원회사인 앵글로아메리칸은 LNG(액화천연가스) 연료를 쓰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 협상에 돌입했다.
LNG와 저유황유를 동시에 쓰는 디젤 이중연료엔진을 탑재한 케이프사이즈 최대 10척을 중장기 용선할 방침이다. 이들 선박은 얕은 수심에도 운항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앵글로아메리칸은 선폭 47.5m의 18만7000t(재화중량톤)급 광폭 천(淺)흘수 벌크선 발주를 추진한다. 신조 규모는 확정 4척과 옵션 6척 등 최대 10척에 이를 전망이다.
용선 기간은 10년 정도인 것으로 보도됐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철광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에 미뤄 기간은 짧아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선폭 47.5m는 기존 선형인 됭케르크막스(45m)와 뉴캐슬막스(50m)의 중간에 위치한 선형이다. 남아프리카의 원료 출하항 사다나베이, 브라질 남동부 아스항에 최적화된 선형으로 보인다.
앵글로아메리칸은 남아프리카 최대 철광석회사 쿰바아이언오어의 지분 70%를 갖고 있으며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리오 광산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두 곳의 철광석 생산량은 각각 4240만t 2310만t을 기록했다.
경쟁사인 호주·영국 광산회사인 BHP빌리턴도 LNG 연료 추진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신조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선사와 영국 이스턴퍼시픽 등이 응찰했으며, 중국 대형 조선 회사 건조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신조 규모와 용선기간은 최대 10척, 10년 이상으로 계획 중이다. 하지만 앵글로아메리칸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척수를 5척으로 줄이고, 용선 기간도 5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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