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우리나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합병 심사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자료수집과 검토 과정에서 심사 중단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9월3일로 예정된 심사기한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U의 결합심사 중단은 이번이 3번째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료 수집의 어려움을 이유로 3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심사를 유예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EU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 등 6개국에서 합병 심사를 밟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카자흐스탄 싱가포르에 신청서를 내 한 달 뒤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건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를 기록했다. 두 회사 시장점유율은 27%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조선소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중국에선 지난해 11월 세계 3위 중국선박공업(CSSC)과 10위 중국선박중공업(CSIC)이 합병해 점유율 12%의 중국선박그룹(CSSC)이 탄생했다.
일본에선 4위 이마바리조선과 7위 재팬마린유나이티드(JMU)가 올해 3월 자본·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두 회사 점유율은 12%다. 하반기 LNG선을 제외한 상선부문 합병 영업·설계 회사가 설립된다.
< 외신팀 >
0/250
확인